우리나라 가구의 80%가 실업이나 파산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23일 일반가계의 경제위기 체감도를 파악하기 위해 9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실업이나 파산의 위협을 느끼냐는 질문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19.9%에 불과했으며 심각하게 느낀다(12.3%)를 포함해 80.1%가 그같은 위협을 체감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률은 연령대별로 20대가 7.5%, 30대 10.0%, 40대 14.2%, 50대 14.9%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졌다. 향후 가계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물가가 47.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실업 24.9%, 금융불안 17.8%, 부동산 경기침체 6.8% 등의 순이었다.
불경기 여파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직업으로는 응답자의 42.1%가 자영업을 꼽았고 생산직 28.7%, 사무직 2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를 줄일 2가지 부문으로는 외식비가 47.4%로 가장 많이 꼽혔고 ▲레저·문화비 21.3% ▲의류 20.7% ▲가전.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18.3% ▲가족 용돈 17.3% ▲사교육비 14.3% 등의 순이었으며 더 이상 줄일 여건이 안된다는 응답도 17.6% 나왔다.
한편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자금 운용방법 2가지로는 은행예금이 79.6%에 달했고 이어 주택매입(28.3%), 기타 부동산 매입(26.8%), 현금보유(21.2%) 등의 순이었는데금융시장의 불안이 반영된 현금보유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비율이 상승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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