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다. 지금 생각하면 다 아름다운 추억일 뿐이지만 그 나이 때는 그렇지만도 않다. 나만 혼자 힘든 것 같고 언제까지나 어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봄바람은 그런 한 시골 소년의 이야기다. 짝사랑하는 은주에게 외면당하고 꿈이었던 염소까지 잃고 세상일이 모두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열세살짜리 훈필이가 주인공이다.하지만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성장소설은 아니다. 그보다는 또래의 아이들에게 「또다른 아이」의 꿈과 호기심 모험 짝사랑 방황 좌절 등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쉽지만 진지한 그 이야기 속에서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그 모든 일이 누구나 겪기 마련인 과정이구나 하는 깨달음과 공감을 얻게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보다 많은 꿈을 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박상률 지음. 사계절 발행, 5,500원.<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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