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철학 등 미학이론 철학적 정립담담한 수묵이 빚어내는 산수화의 세계를 서양화의 어법으로 해석해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동양예술의 언어를 적절히 읽어낼 문법서도 아직은 없는 상태다. 동양예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이론틀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성균관대 강사 조민환(40·동양철학 전공)씨가 써낸 「중국철학과 예술정신」은 관심을 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유가와 노장철학의 미학이론을 철학적으로 정립한다. 예를 들어 만물을 사물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도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도가의 철학적 입장이 예술관에도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이 책에 정리된 중국미학이론은 아직 단초에 불과하지만 동양예술의 깊이를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예문서원 발행, 1만7,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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