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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적립신탁(이주일의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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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적립신탁(이주일의 초점)

입력
1997.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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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펀드구성 통해 연 20%이상 고금리 보장/만기도 사실상 6개월로 단축/은행계정 부실과 관련없어 안정적/중도해지때 이자손해도 대폭 줄어고금리시대에 눈에 확띄는 신탁상품이 나왔다. 12일부터 각 은행들이 일제히 판매하기 시작한 「신종적립신탁」이 그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는 시중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것은 제일 서울은행 등 일부은행에서 3개월간 최고 연 17%의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신종적립신탁의 실시로 일반은행 예금자들이 고금리시대의 수혜를 받을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각 은행들이 신종적립신탁 판매개시 다음날 발표한 배당률을 보면 제일 외환은행 등이 연 23%대를 고시했고, 다른 대부분의 은행들도 연 20%이상을 보장했다.

신종적립신탁은 왜 연 20%가 넘는 금리를 줄까. 그리고 금리외에 더 유리한 점은 없는가.

먼저 신탁이란 무엇인가부터 알아보자.

신탁이란 고객이 맡긴 자금을 은행이 고수익 자산으로 운용하고 그 운용결과 발생한 수익에서 은행이 소정의 수수료, 즉 신탁보수만 뗀 뒤 모두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것(실적배당)을 말한다. 그리고 신탁재산은 신탁법에 의해 은행계정과 구분관리하며, 신탁재산은 은행계정의 채무변제에는 사용되지 않으므로 은행계정의 부실과 관계없이 신탁예금은 항상 안정하다.

신탁은 또 한국은행에 지불준비금을 예치할 의무가 없고, 대부분의 신탁이 매월 또는 6개월단위로 복리계산되므로 은행계정보다 높은 배당이 가능하다. 은행 신탁계정은 투자신탁회사와는 달리 개발신탁 등 일부 약정배당상품을 제외하면 위험성이 큰 주식투자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주식투자로 인한 배당률 하락은 없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종적립신탁은 기존 신탁상품보다 금리면에서 왜 유리한가. 기존 가계금전신탁 등은 현재 시중금리가 연 20%를 상회하는데도 배당률은 연 13% 내외다. 기존의 은행신탁 상품 등은 현재 시중금리가 연 13% 내외에서 안정적일때 수탁된 수조원의 자금을 이미 낮은 금리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000억∼2,000억원 정도의 신규자금이 유입, 이 자금을 연 20%이상으로 운용하더라도 전체 투자펀드의 수익률 상승효과는 미미하다.

이에 반해 신종적립신탁은 처음부터 새로운 펀드를 만들기 때문에 신규수탁 자금을 실세금리로 운용, 고금리가 그대로 반영된다. 나중에 시중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이미 높은 금리로 운용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계속 높은 배당률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신종적립신탁은 높은 배당률과 더불어 다음 두가지가 기존 신탁상품에 비해 유리하다. 첫째, 최저 신탁기간이 1년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되었을 뿐만아니라 중도해지시도 각 적립금별로 6개월만 지나면 이자손해가 없어 사실상 만기가 6개월로 줄어들었다.

둘째, 중도해지수수료가 최고 3%에서 1%로 인하되어 중도해지 때도 이자손해가 대폭 줄어 3개월이 지난뒤 중도해지할 경우 연 16%이상의 고율의 배당(배당률이 연 20%이상일 때)을 받을 수 있다.<조철환 기자>

◇문의:제일은행 상품개발팀 이승도 대리(02)3702­4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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