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은 생활의 기본. 그러나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막상 자기주변 청소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청소대행업」이 불황속에서 살아남는 틈새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청소대행업은 빌딩관리, 간판청소, 집안청소 등을 망라한다.◎빌딩관리사업/시장규모 2조원… 점포없이 800만원이면 OK
국내 빌딩관리사업의 시장규모는 대략 2조원. 이중 청소용역분야는 6,000억원 내외로 전체시장의 30%를 약간 밑돌고 있다.
전국에는 3,000여개의 중소 청소용역업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기업규모가 영세하다보니 청소방법도 쓸고 닦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청소인력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쟈니킹(025520911), 코리아하우스 크리닝(025164680) 등 선진국의 전문화한 빌딩청소기법을 도입한 청소전문용영업체가 빌딩관리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한결같이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는 「청소의 전문화」인데 빌딩관리중에서도 청소만을 특화시켜 첨단 기술, 자동화된 시스템, 새로운 운영방식 등 고도의 청소전문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쟈니킹은 미국에만 5,00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빌딩청소 전문용역업체. 11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으로 지난해말부터 본격적인 국내 영업활동에 들어가 국내 최초로 청소용역업에 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본사는 청소전문장비와 소모품을 체인점에 공급하며, 체인점은 빌딩청소를 수주한 뒤 청소전문인력을 작업장에 파견한다. 빌딩청소수주는 체인점주가 원할 때는 본사에서 대행해 준다.
빌딩수주에 따른 본사의 수수료는 전체 용역비용의 3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통 건물주와 빌딩관리업체는 1년단위로 계약을 체결하므로 6층짜리 건물을 본사가 수주하면 대략 600만∼700만원은 본사의 몫이다. 쟈니킹의 장점은 무엇보다 점포나 차량이 필요없는 무점포사업이라는 점이다.
점포임대비없이 체인개설비 800만원(가맹비 650만원, 초도상품비 150만원)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간판청소전문점/특수차량 할부금·가맹비 1,800만원이면 창업가능
간판은 가게의 얼굴. 그러나 도심점포의 간판은 공해에 쉽게 더러워진다. 간판에 내장된 형광등도 수명이 길지 않아 교체시기가 자주 다가온다. 그렇다고 높게 달린 무거운 간판을 자주 청소하고 보수하기란 쉽지 않다. 이같은 업주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틈새사업이 간판청소 전문점. 크레인을 장착한 특수차량과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사무실만 준비하면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
창업자금은 간판청소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특수차량(3,500만원) 할부구입비와 가맹비 500만원 등 총 1,800만원 수준이다. 대표적인 간판청소전문점은 「날으는 곰(0234610072)」과 「WASH MAN(025121524)」
◎가정집 전문청소/평당 6,000∼1만2,000원… 카펫 전문업체도 등장
가정집 구석구석의 오래묵은 때를 벗겨주는 청소대행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을 이용하려면 청소를 원하는 날로부터 3일내지 1주일전쯤 전화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3∼6명의 청소팀을 보내 평균 5∼6시간에 걸쳐 바닥은 물론, 장롱 위아래 창틀 가스레인지후드 전등갓 등 평소에 손대기 힘든 곳까지 청소해 준다. 집안전체 청소가 아닌 베란다와 욕실 등 부분별 청소도 신청할 수 있다.
가격은 업체에 따라 평당 6,000원부터 1만2,000원까지 다양한데 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보다 10∼20% 더 비싸다. 소파와 양탄자, 화려한 샹들리에, 냉장고 내부, 장롱속 정리 등은 선택품목으로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다.
90년말 설립된 코리아 하우스크리닝(025164680)의 경우 건축물의 자재에 맞는 특수제지외에도 약품을 사용해 보호막 처리를 하는 등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쓴다. 일하는 과정은 먼지제거 약품세척 세제세척 살균제투여 광택 및 보호막처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거실문화가 정착되고 카펫의 쓰임새가 긴요해지는 것과 때를 같이해 카펫전문 청소대행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캠드라이코리아(026197001)는 세계 50여개국에 6,000여 체인점을 보유한 미국 본사와 독점계약을 맺고, 국내 빌딩이나 가정용 카펫청소를 대행하고 있다. 캠드라이코리아는 물을 이용한 스팀 또는 샴푸방식이 아니라 무공해 중성세제와 탄산염화가스를 이용해 카펫을 청소한다. 살균소독과 정전기 방지처리 등 특수공법을 채택했다.
캠드라이코리아는 주문출장이 늘어남에 따라 체인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점포를 제외한 창업자금은 2,000만∼3,000만원 정도면 된다.<조철환 기자>조철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