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교환기 설치… 전달속도 전화의 60배/서울 등 5대도시 우선구축… 내년 3월 착공현재의 전화망보다 정보전달속도가 60배정도 빠른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고속도로」가 내년 3월 국내에 처음으로 건설된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대도시에 초고속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비동기식전송모드(ATM)교환기서비스추진계획」을 마련,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TM교환기란 기존 교환기가 음성과 데이터, 동영상을 전송할 때 각기 다른 저속통신망을 이용하는 데 반해 모든 형태의 정보를 한꺼번에 빛의 속도로 보낼 수 있는 교환장치를 말한다.
외국에서도 미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일부국가만이 얼마전 채용했을 정도의 최첨단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ATM교환기는 한국통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90년초부터 3,000억원이상 쏟아부어 개발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초고속 정보고속도로구축의 큰 틀을 갖추게 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통신, 데이콤으로 하여금 국가통신망의 뼈대인 5대도시간 백본망에 ATM교환기를 설치, 현재의 33.6Kbps급 통신망을 초당 한글 1만2,500자를 전송할 수 있는 2Mbps급으로 대체키로 했다. 2000년후에는 한글 968만7,500자를 전송할 수있는 꿈의 네트워크, 155Mbps급이 구축된다.
ATM교환기는 속도가 60배 빠르지만 이용료는 현재의 5∼10배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세계정상급 정보고속도로는 정부 및 산하기관,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등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의 정보처리가 필요한 공공기관에만 우선 제공된다.
PC통신이나 인터넷을 뒤지는 수준의 일반인에게는 2Mbps급의 고속망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기관 이용자들은 수십분에서 몇 시간씩 걸리던 인터넷검색을 수 분만에 해치울 수 있는 정보고속도로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2010년까지는 중소도시와 시골에도 정보고속도로를 실핏줄처럼 깔아 「전국 1초권 정보시대」의 신기원을 이룩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ATM사업의 목적은 초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이용의 활성화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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