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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밑거름 ‘DJ브레인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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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밑거름 ‘DJ브레인 조직’

입력
199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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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승흠·임종철 교수의 ‘새 시대포럼’/정책 ‘김원길팀’·외교 ‘나종일팀’/대북정책·법률 조언 ‘아태재단’/재미교포 금융전문가 24명도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길고도 넓은 정치역정을 반영하듯 여당후보에 못지 않은 대규모 브레인 조직을 운영해왔다. 이 조직들에 참여해온 학자, 전·현직관료, 경제계 인사들중 상당수가 새정부에 직접 참여하거나 간접적으로 정책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이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대학교수·연구원등 학자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새시대포럼」이 최대규모이다. 「포럼」은 김당선자와 직·간접적 인연이 있는 학자들을 총망라한 조직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출신인 길승흠 의원과 서울대 임종철 교수가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변형윤 명예교수가 이사장이고, 이밖에 고려대 최장집 교수, 조선대 김홍명 교수, 서울대 한상진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당정책 및 대선공약 입안은 주로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이끄는 정책자문팀이 맡아왔다. 「김원길팀」은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를 비롯한 대학교수 10여명과 경제단체와 대기업 경제연구소에서 근무중인 경제학박사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당선자가 IMF사태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경우 정책 타당성 등을 점검해왔다. 이밖에 김당선자의 경제브레인으로는 중앙대 김성훈 박승 교수, 숭실대 이진순 교수 등이 꼽힌다.

아태재단 소속 연구원들과 자문교수들도 빼놓을 수 없는 브레인 조직이다. 통일원차관출신인 임동원 사무총장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김당선자에게 대북정책을 조언하고 있다. 아태재단에 소속된 북한문제 담당 연구원 4명은 매주 북한 및 주변4강국의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어 김당선자에게 제출한다. 신건 전 법무 차관도 아태재단을 통해 법률문제에 대한 정책건의를 해왔다.

외교분야에서는 경희대 나종일 교수가 운영하는 팀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전·현직 외교관과 국제정치학 전공 교수 등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나교수팀은 주요국가에 대해서는 각각 3∼5명의 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 보고서를 만들어왔다. 또 오기평 서강대 교수는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을 해왔다.

김당선자의 처조카인 이영작씨가 관리하고 있는 재미교포 국제금융전문가 24명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출범한 뒤 귀국, IMF체제의 위기극복방안 등에 대한 정책조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과학기술분야에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 출신인 정호선 의원과 당과학기술특위 위원장인 조경철 박사 등이 이끄는 학자들이 자문역을 맡았다. 교육분야에서는 박찬석 경북대 총장, 교육부장관을 지낸 안병영 연세대 교수 등이 조언을 해왔다.

이밖에도 김당선자가 은밀히 관리해온 많은 브레인들이 있다는게 정설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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