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에 위원장 공식제의… 양당 정책의장도20일 청와대 회동에서 합의된 「12인 경제협의기구」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시급한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이른바 「DJ플랜」을 가시화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는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감안, 법에따라 당연히 구성되도록 돼있는 정권인수위와는 별도로 이 기구를 발족시켰다. 따라서 구체적인 위상과 참여인사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기구의 축은 물론 김당선자가 임명할 6인이다. 6인은 정책의 전문성및 계속성을 고려, 새정부의 경제팀에서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당선자는 공동집권의 정신을 살려 자민련측을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박태준 자민련 총재가 유력시 된다.김당선자는 이날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을 통해 박총재측과 접촉,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제의했다. 이에대해 박총재측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으나 김당선자의 추가설득이 있을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
위원에는 양당의 정책위의장인 김원길 의원과 이태섭 의원이 일순위가 된다. 국민회의측에서는 중소기업연합회회장출신으로 실물경제에 밝은 박상규 부총재와 조세전문가이자 경제학 박사출신인 장재식 의원, 원외이지만 재경통인 유인학 박태영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 자민련측에서는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 의원, 실물경제통인 지대섭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경제학자등 외부전문가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측 참여인사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임창렬 경제부총리와 김영섭 청와대경제수석과 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 기구와 정권인수위의 경제파트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지도 관심거리다.
이 기구는 IMF관리체제와 관련된 사안을 다루고 정권인수위의 경제파트는 보다 포괄적으로 경제현황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기구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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