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늦춰 특차 전형기간 줄어들어올 대입 수험생들과 고교, 대학이 빠듯한 입시일정 때문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가 수능시험이후의 수업파행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가량 수능시험 날짜를 늦추는 바람에 대학의 전형기간이 예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과 일선 고교는 빡빡한 일정에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능점수로 지원과 진학상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능점수가 높아져 한반에서 20∼30%가 특차를 지원하고 있는 서울 강남 K고교의 김모(40)교사는 『이번 특차의 경우 기본상담조차 할 시간이 없어 학생들이 원서를 들고 오는 대로 써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개포고 3학년 주임 정성구 교사는 『특차지원 합격자 발표가 26∼28일이기 때문에 특차에 지원한 학생들은 원서마감이 대부분 31일까지인 정시지원에도 시간상의 여유가 없다』며 『수능성적 발표와 전형기간을 촉박하게 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학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 전형기간이 3, 4일인 특차모집을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학생부 성적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업무량이 몰려 허둥대고 있다. 게다가 정시모집과 달리 고교가 작성하는 학생부성적 디스켓을 받을 수 없어 사정에 필요한 성적산출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김동국·정진황 기자>김동국·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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