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운영 지지기반 확보 필요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당면한 정치적 과제는 순조로운 국정운영을 보장할 안정적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데 있다.
김당선자는 당장 여소 야대의 불리한 여건 속에서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 김당선자는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연속적으로 추진하며 DJT연합의 틀을 넓히는 데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김당선자가 취임과 함께 구성하게될 거국 내각의 인선은 향후 정권의 안정여부를 좌우할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더욱이 김대중정권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서로 이질적인 세력이 계약을 통해 맺어진 연합정권이다. 거대한 야당이 출현한 가운데 연합정권의 이해관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정치력이 요구된다. 김당선자는 내년 5월 지자제 선거를 치러야 하고, 같은 해 12월 내각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숨가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구정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새 정치 문화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맞고 있다. 그가 선거기간중 천명한 이른바 「가교론」이다. 김당선자는 「경제청문회」 등 과거 정경유착과 실정에 대한 책임 규명을 추진할 뜻을 재확인하고 있다. 역대 정권교체기와 같은 보복의 정치로 비춰질 경우 도리어 갈등을 유발하는 등 역풍도 우려된다.
김당선자는 결국 임기내에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했던 정당구조를 바꾸고 동서화합의 기조하에 새로운 지지세력을 형성해야 한다. 승자 독식주의와 가신정치가 되풀이될 경우 이같은 김당선자의 포부는 처음부터 암초에 부딪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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