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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연대 효과 컸다/김대중 시대­김 당선자 득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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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연대 효과 컸다/김대중 시대­김 당선자 득표분석

입력
1997.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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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동저 뚜렷… 여촌야도 ‘변화’/개표구 303곳중 154곳서 1위 기록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득표상황을 살펴보면 몇가지 특징이 발견된다. 우선 「서고동저」현상이 뚜렷하다. 전국 평균득표율 40.3%를 넘거나 근접한 곳이 서울(44.9%) 인천(38.5%) 광주(97.3%) 대전(45.0%) 경기 (39.3%) 충북(37.4%) 충남(48.3%) 전북(92.3%) 전남(94.6%) 제주(40.6%) 등으로 국토의 서쪽에 치우쳐 있다. 반면 동쪽인 부산(15.3%) 대구(12.5%) 강원(23.8%) 경북(13.7%) 경남(11.0%)의 득표율은 저조하다.

개표구별 1·2·3위 지역을 살펴보면 김후보의 지지기반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우선 1위를 한 곳은 전체 303개 개표구중 154개이다. 물론 텃밭인 호남에서는 전 개표구에서 1위를 차지했고 대전과 제주에서도 각각 7개와 4개 개표구 모두에서 1등을 했다. 나머지 지역중에서는 서울 개표구의 81%(47개중 38개), 충남 개표구의 94%(16개중 15개)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게 의미가 있다. 이 지역이 사실상 당선의 「1등공신」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특히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의 아성인 대전·충남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적은 DJP연대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인구수가 많은 경기도 개표구의 64%(44개중 28개)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도 그에겐 커다란 도움이 됐다. 이에비해 평균 13.6%를 득표한 영남의 부산(22개) 울산(6개) 경북(27개) 경남(23개)에서는 모든 개표구에서 2위조차도 확보하지 못한채 3위에 그쳐 이 지역의 높은 「반DJ정서」벽을 실감해야 했다.

경북 울릉(9.7%), 경남 진주갑(8.4%) 진주을(8.8%) 마산 합포(9.1%)에서는 10%의 득표율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이같은 수치는 이회창 이인제 후보가 호남에서 각각 평균 3.1%와 1.4%를 득표한 것보다는 나은 형편에 속했다. 김당선자는 영남에서 96만10표를 얻었으나 이회창 후보는 호남에서 10만7,942표를 얻는데 그쳤다.

도농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도시보다는 농어촌의 득표율이 높아 「여촌야도」의 고정관념에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당선자는 7대 도시에서는 37.9%, 그밖의 도시에서는 40.8%를 얻었으나 농어촌지역에서는 평균득표율을 훨씬 웃도는 47.7%를 기록했다. 농어촌부채탕감 등의 공약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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