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감축 사상 유례없는 ‘한파’삼성그룹은 19일 이상현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을 포함, 승진 336명, 전보 39명 등 총 375명에 대한 98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체 임원(약 1,300명)가운데 100여명이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재계에 사상 유례없는 인사한파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경영상의 공과를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히하기 위해 일부 계열사는 승진인사를 전면 동결했고 일부 계열사는 신규임원 승진인사를 한명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업적이 탁월하고 참신한 인물의 경우 직위, 연령 등에 관계없이 과감히 발탁 승진시킴으로써 조직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영체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해외부문에서 신규임원 29명을 포함해 모두 71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정우택 삼성물산 부사장을 카자흐스탄에, 배병관 삼성전자 부사장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해외 전략거점에 고위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전체 승진자의 35%를 기술부문 인력이 차지했으며, 학력·성차별 철폐의지를 살려 8명의 고졸·전문대졸 출신 및 여성임원을 승진시켰다.
○…올해 신규 임원승진 106명은 지난해 164명에 비해 절반이상이 감소한 것이며 전체 승진 임원도 336명으로 지난해 426명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자문역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아예 퇴진한 임원은 1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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