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스 캠퍼스’ 99년 실현/광케이블 연결 재택수업 등 가능/거리·시간·인원제한 없는 강의실현/테크노파크 조성 산학협동 강화도단국대는 두가지 핵심축 위에 21세기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가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완비를 통한 첨단교육의 실시이고, 둘째가 연구와 취업을 동시에 해결할 산학협동체제의 구축이다.
■인텔리전스 캠퍼스
단국대가 추진하는 첨단교육은 단순히 정보화 강의를 개설하고, PC 보급률을 향상하는 등의 방법과는 차원이 다르다. 캠퍼스 전체를 첨단정보화 시설로 탈바꿈시켜 이를 토대로 21세기가 요구하는 대학교육의 근본적 개혁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현재의 서울캠퍼스를 대신할 분당신캠퍼스는 설계는 물론 시공단계에서 통신용 회선을 모두 광케이블로 매설하고 있다. 천안캠퍼스 역시 내년 1학기중에 회선을 교체한다. 이들을 이어줄 네트워크는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최신형 ATM으로 설치되며, 사용자들이 접속할 노드는 국내 최상급의 4,200노드로 확장한다. 이같은 정보통신망이 설치되면 통신속도가 기존 시스템보다 50배 이상이나 빨라진다.
특히, 단국대의 정보화 추진은 분당과 천안캠퍼스를 동시에 첨단정보화 시설로 「중무장」시킨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더 클 것으로 기대가 된다. 또한 이 네트워크는 데이터는 물론 동화상까지 실시간(Real Time)에 송·수신할 수 있게돼 거리와, 시간, 그리고 인원의 한계를 넘어선 이른바 「3무 강의」가 실현될 전망이다.
단국대는 분당신캠퍼스가 완공되는 98년 후반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학교행정과 학사관리, 강의 및 연구 전반에 걸친 정보화 기반을 완성하고, 이어 99년부터 화상강의, 인터넷강의, 재택 수업 등을 실행하게 된다. 천안캠퍼스는 98년부터 시범적으로 6과목을 선정, 재택수업을 실시한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한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인텔리전스 캠퍼스는 99년에 본격적으로 단국대의 전 캠퍼스에서 실현될 예정이다.
■산학협동체제의 구축
단국대가 21세기형 대학으로 거듭나기위해 추진하는 또 하나의 발전전략은 산학협동 체제의 구축이다. 단국대가 추진중인 이 산학협동체제는 대형연구 프로젝트의 수행에 필요한 연구비는 기업이 지원하고, 대학은 자체보유한 고급두뇌와 실험장비를 활용하면서 효용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이 과정을 통해 재학생들에게는 현장실습의 경험을 쌓게 만들어 취업까지 이어주는 「일석삼조」의 이점을 갖고 있다.
단국대는 이를 위해 우선 천안캠퍼스에 충남테크노파크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 천안캠퍼스가 위치한 천안시 일원에는 상명대, 호서대 등 대학촌이 형성돼 있다. 고급두뇌가 몰려 있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이 대학타운은 시지역단위의 대학밀집도가 전국에서 3번째로 높고 연구소의 밀집도는 전국의 상위수준이다.
단국대는 이와 같은 지역의 산업환경을 적극 활용, 천안시 일원에 소재한 대학의 이공계 교수들과 함께 각 기업들에게 생산과 경영기법을 개발, 자문해 주는 기술연구집단화 단지를 조성중이다.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분당신캠퍼스도 단국대가 추진중인 산학협동의 호조건이 될 전망이다. 단국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창업보육센터 대학」으로 지정되면 5개의 벤처산업체를 대학안에 유치, 기술지원도 해줄 예정이다.<이평수 기자>이평수>
◎도서관/시설·규모 모두 국내 최대
단국대 도서관은 그 시설과 규모면에서 국내 굴지의 도서관으로 손꼽힌다. 서울캠퍼스에 있는 퇴계기념 중앙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연면적 5,000여평에 3,000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있다. 천안캠퍼스에 있는 율곡기념도서관도 같은 규모로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학의 심장이라고 할 이 도서관들은 규모와 함께 이용자위주의 편의시설이 돋보인다. 장애인용 리프트 시설과 엘리베이터가 운용되는 것은 물론, 자동제어되는 냉난방 시설이 완비돼 안락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70만권의 소장도서 가운데 80%의 도서를 개가식으로 이용할수 있다. 학생들은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이 방식으로 정기간행물이나 전공도서, 참고도서를 전문사서의 안내를 받아 수시로 찾아볼 수 있다. 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면학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헌정보 검색시스템인 둘리스(DULIS)는 일일이 도서목록 카드를 뒤지는 불편을 겪지 않고도 컴퓨터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도서대출과 대출예약 신청을 할 수 있어 단국대생들로부터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기숙사/값싸고 다양한 복지혜택
천안캠퍼스에 설치된 기숙사 학사재는 모두 3개동의 건물에 608명이 생활하고 있다. 학사재는 대학도서관과 인접하고 다양한 복지시설에 저렴한 생활비 등으로 학생들의 인기가 높다.
학사재 안에는 별도의 체력단련장, 편의점, 독서실이 있으며 자치위원회가 사내 생활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4인 1실의 기숙사비는 한학기에 59만8,000원(1일 3식 포함)으로 대학인근의 하숙비보다 낮다.
기숙사의 입주학생은 학과성적과 통학 거리등을 기준으로 매년 학기초에 선발한다. 생활이 어렵거나 지체부자유 학생은 우선 입주의 혜택을 받는다.
한편 분당신캠퍼스는 서울캠퍼스 이전과 동시에 1,500명이 입주할 대형 기숙사를 운영한다. 분당신캠퍼스 기숙사는 초빙 교수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기숙사도 함께 운영돼, 작은 지구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 캠퍼스의 기숙사에는 98년부터 광케이블을 기축으로 한 정보통신망이 운용돼 최신의 교육시설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유리함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인터뷰/조장환 총장/“학교시설 최첨단화로 양질교육서비스 제공”
단국대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단국대는 지난 반세기를 민족사학으로서 대학교육의 양적 확대에 주력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앞으로는 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발전방향을 마련했다.
제2 창학의 사령탑을 맡고있는 조장환(63) 총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식물육종학의 대가.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장을 역임했고, 강단에 있으면서도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공동대표를 맡는 등 농작물 육종에 많은 정열을 쏟고 있다.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총장을 만났다.
―개교 50주년을 맞아 단국대가 역점을 둘 사업은 무엇입니까.
『교육시설의 첨단화입니다. 만성적인 공간부족에 시달리는 현 서울캠퍼스를 대신할 분당신캠퍼스 건설 공사가 현재 골조공사단계에 진입해 내년 중에 완공됩니다. 한국 최고수준의 정보통신시설을 갖추고 1,500명을 수용할 기숙사도 새로 짓습니다. 각 강의동과 연구동에도 냉난방 시설을 설비하는 등 사계절 전천후 교육이 가능한 캠퍼스가 마련됩니다. 현재 서울캠퍼스보다 교육시설 면적이 2배 가까이(170%) 늘어 선진국 수준의 교육환경을 갖추게 됩니다』
―학생중심 교육이 주요 관심사로 등장했습니다. 단국대의 제도개혁 노력은 무엇인지요.
『앞으로 대학의 평가기준은 명성이 아니라 얼마나 학생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질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가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 대학은 교육시설 첨단화를 99년까지 완성하고, 현재 이에 걸맞는 학사제도 개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도 개혁의 기준은 학생의 적성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대학은 유사학과를 통합한 학부제를 도입, 전공선택의 기준을 종래의 학과성적보다 개개인의 적성에 따르도록 했습니다.
주목할만한 개선작업은 학생들의 강의 평가제의 전면 실시입니다. 학생들이 교수들의 강의실적을 학기말에 평가하여 이를 고과에 반영하는 제도로 지난 첫학기부터 전 과목에 걸쳐 실시중입니다』
―조총장님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대학교육상은.
『최근들어 대학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추세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업과 21세기가 요구하는 실력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단발적인 제도개선에 그치지 않고 교육환경 자체를 21세기형으로 개혁하며 커리큘럼과 연구진흥책을 동시에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일차적으로는 오는 99년부터 학생과 교수가 캠퍼스에 구애되거나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강의와 연구를 할 수있는 정보화 기반시설을 완비하게 됩니다. 이런 기반 위에 범 대학적인 학과편제 및 학사관리의 선진화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학이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학생들의 취업 등 사회진출에 대비한 실력향상입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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