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차 적으면 재검표 주장 나올판” 신중/공식발표 종전보다 1∼2시간 늦어져투표에 이어 개표가 시작된 18일 밤 10시께,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지하 1층에 마련된 선거종합상황실. 각 정당의 선거상황실에서 개표결과를 보고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선관위 상황실은 현지 개표장의 개표결과를 확인·점검하느라 분주했다. 일선선관위의 개표결과를 보고받기 위해 설치한 53대의 팩시밀리와 20여대의 전화벨소리도 밤새 끊이지 않아 긴박감을 한층 더했다.
특히 상황실 직원들은 만에 하나 개표결과에 착오가 생길까봐 「틀림없느냐」 「확인했느냐」며 일선 선관위의 보고내용을 재확인하는 등 긴장된 모습이었다.
개표결과를 모으는 30여명의 집계·점검반원들만 해도 시·군·구 선관위에서 올라온 보고내용조차 몇차례 확인한 뒤 공식발표할만큼 신중을 기했다. 이 때문인지 중앙선관위의 공식개표결과는 종전선거에 비해 1∼2시간이상 늦게 나왔다.
상황실 직원들도 『개표작업 및 결과발표는 한치의 오차가 있어선 안된다』며 『별탈없이 개표가 끝나도 1·2위의 표차이가 적으면 재검표하자는 주장이 나올 판』이라고 정확성을 강조했다.
실제 일부직원들은 한때 1·2위의 표차이가 수만표 이내로 좁혀지는 등 박빙의 차이를 보이자 『최소한 50만표이상은 표차이가 나야 재검표주장이 안나올텐데』라며 근소한 표차이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이날 낮 최종영 중앙선관위원장은 일선선관위로 긴급공문을 보내 『투표소 주변에서 특정후보를 위한 불법선거운동이 간간이 빚어지고 있다』며 현장단속을 지시하는 등 투표일까지 단속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선관위 직원들은 이날 통합선거법제정이후 투표통지표가 없어진 사실을 모르는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통지표가 배달안됐다』며 항의하는 전화가 속출하는 바람에 해명하느라 애를 먹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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