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소유 공동체서 2∼6개월 일하는 대신 숙식·용돈 제공 받아요즘 젊은이에게도 「젊었을 때 사서 고생한다」는 말은 여전히 통용된다. 이국에서 땀흘려 일하며 노동의 소중함을 배우고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어울려 생생한 문화를 체험하려는 젊은이에게 이스라엘의 키부츠 프로그램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스라엘 키부츠연합 한국대표부도 본격 홍보에 나섰다.
키부츠(Kibbutz)는 공동생산과 소유를 실시하는 이스라엘 특유의 공동체. 현재 이스라엘에는 200여개의 키부츠가 있다.
키부츠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용돈과 숙식을 무료 제공받는다. 하루에 6∼8시간 일을 하게 되는데 하오 2시쯤이면 하루 일과가 끝나고 그 이후는 자유시간이다. 과수원 식당 세탁소 탁아소 목장 양계장에서 돌아가며 일하게 된다. 숙식과 작업복, 생필품, 용돈(한달에 50∼90달러) 제공 외에 수영장과 스포츠시설 이용, 영화관람 등 여가활동도 지원받는다.
일주일에 하루를 쉬며 한달에 3일 정도 휴가를 받는다.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몰아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기간은 2∼6개월인데 연장도 가능하다.
키부츠 내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간단한 영어회화는 할 줄 알아야 한다. 심사과정에서 영어연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본인이 원할 경우 이스라엘 도착 후 2주 동안 영어연수도 가능하다. 이때는 일은 하지 않고 연수만 받는다. 연수비용은 395달러. 숙박과 체재비는 무료.
지원 자격은 만 18세에서 35세이며 심신이 건강하고 기초 영어회화가 가능한 사람이면 된다.
인원 제한은 없지만 대학생이 많이 몰리는 여름, 겨울방학기간에는 쿼터제를 시행한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보다 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일단 키부츠에 들어가면 일자리와 숙식이 해결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동의 소중함과 공동체 생활의 미덕을 배울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키부츠 한국대표부의 김덕씨는 말한다. 올 1월부터 시행돼 지금까지 400여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키부츠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휴학생이나 직장인 등 20대 중후반. 이스라엘 입국은 3개월 동안 비자가 면제되며 일단 키부츠에 들어가면 6개월로 연장된다. 2개월동안 키부츠 프로그램에 가입하려면 왕복항공요금(여행자보험, 공항세, 이스라엘 의료보험료 포함) 96만원과 등록비 150달러가 필요하다. 문의는 이스라엘키부츠 프로그램 한국대표부(02―727―6112).<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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