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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개표의 밤… 결과 언제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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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개표의 밤… 결과 언제 나오나

입력
199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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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2월19일 새아침에 만납시다”/밤 11시∼2시 “운명의 갈림길”/40% 개표되면 당선유력 예측/박빙접전 표차 1∼2%땐 더 늦춰질수도15대 대선 투표가 18일 하오 6시에 마감되면, 그때부터 1초, 1초는 각 후보와 정당에 「피 말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투표 마감후 개표까지 긴장된 정적이 흐르겠지만, 하오 7시반∼8시에 개표가 시작되면 각 정당의 초조감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더욱이 지금처럼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는 형국에서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도 늦춰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개표를 지켜보는 후보진영의 고통도 길어지게 된다.

92년 대선때만 해도 하오 10시께 전체의 3.3%(80만표)정도 개표했을 때 사실상 대세가 판가름났다. 1, 2위간 표차가 7∼8%로 벌어졌으며 그 차이는 마지막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 전문가들은 『1%의 개표결과는 25만명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로 볼 수 있다』며 『1, 2위간 표차가 어느정도 벌어지면 초반 개표에서 당락의 윤곽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1, 2위간 표차가 1∼2%에 머무는 박빙의 다툼이 전개될 경우이다. 중앙선관위의 오경화 선거과장, 한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전문가는 『표차가 근소하게 나타나면 당락의 윤곽이 하오 10시가 아닌 자정께나 그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임좌순 선거실장은 『어느 지역의 개표가 먼저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후보 강세지역의 개표가 맨 나중에 끝난다면 막판에 표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중앙선관위는 각급 지역선관위에 『늦어도 좋으니 신중하고 정확히 하라』는 지침을 긴급 시달했다. 선관위는 또 KBS MBC SBS YTN 등 방송 4사에 『개표결과 예측방송이 틀릴 경우 감당 못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며 「예측방송」자제를 요청했다. 방송사들도 이를 감안, 일단 투표종료후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와 투표당일 조사결과를 인용하는 수준에서 개표방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표가 시작되면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경합, 우세, 유력, 확실, 당선 등 5단계중 하나를 택할 방침이나 언제, 어떤 단계의 보도를 할지는 1, 2위간 표 차이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한 방송사는 개표가 10%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밤 11시께 1, 2위간 표차가 1∼2%면 경합, 3∼5%면 우세, 5∼7%면 유력, 7% 이상이면 확실로 보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18일 밤 11시∼19일 새벽 0시께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고 개표가 40% 정도가 마무리될 새벽 2∼3시에는 당선 유력을 점칠 수 있다. 75%가 개표될 새벽 5∼6시께 사실상 당선자가 확정될 것이라는게 선관위와 여론조사 관계자들의 예측이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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