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하루앞둔 17일 선관위는 투·개표장을 설치하고 막바지 불법사례를 막기위해 전 단속반원을 풀가동, 밤새도록 감시의 눈길을 늦추치않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과천 중앙선관위 지하강당에 설치한 선거상황실도 일선 선관위에 보내는 팩시밀리와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않았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야근으로 피로에 지친 상황실 직원들은 18일 새벽 전국의 1만6,407개 투표구별로 투표준비상황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긴장을 풀지않았다.이에앞서 최종영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특별담화를 통해 『투표도 않고 나라가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만큼 잘못된 생각은 없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촉구했다. 일선선관위도 1∼2개팀의 선거독려반을 편성,아파트단지 등을 순회하며 투표참여를 계도했다.
중앙선관위가 전국의 투·개표장 설치를 점검하는 등 감독업무로 바쁠 때 303개 시군구 선관위 직원들도 투표장 설치, 투표용지 발송, 개표장 전기시설점검 등을 하느라 분주했다. 일선 선관위 사무실금고에 보관돼있던 투표용지는 이날 하오부터 18일 새벽사이에 무장경찰이 호송한 차량으로 투표장에 옮겨졌다. 투표장은 1만6,407곳중 각급학교에 7,587개를 집중설치했다.
이번 선거의 투·개표에 종사하는 인원은 9만8,000여명의 선관위원을 포함해 23만여명. 이중 16만여명은 투표업무를, 나머지는 개표업무를 맡는다. 자동계수기를 이용하는 등 개표업무가 종전보다 쉬워졌지만 개표사무원수는 14대 대선때보다 1만명이상 늘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데다 만에 하나 한표라도 잘못 분류하면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개표장에는 개표사무원 외에도 2만4,000여명의 경찰관과 4,000여명의 소방대원·한전직원이 개표가 끝날때까지 비상대기한다.
한편 일손이 달린 일부 일선선관위는 하루내내 투·개표장 준비에 시달린 직원들을 밤에는 불법유인물배포적발 등 단속업무에 투입하는 등 막바지 강행군을 했다. 경기도 선관위의 한 직원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며 『고생한 만큼 투·개표가 아무런 문제없이 끝나야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