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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2%가 당선가능선”/PK·수도권 표심향방이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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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2%가 당선가능선”/PK·수도권 표심향방이 최대변수

입력
199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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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표차 불과 24∼50만표 예상15대 대선은 결국 투표일 전날까지도 당선자를 예측하기 힘든 「안개 선거」로 기록됐다. 17일 각 후보진영과 여론조사기관들이 내놓은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김대중 국민회의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가운데 이회창 한나라당후보와 결과를 점치기 힘든 박빙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인제 국민신당후보는 부산·경남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두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회창 후보가 대구·경북과 강원에서, 김대중 후보가 충남과 호남권에서 우위를 굳혔다. 이인제 후보는 부산과 동부경남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과 인천·경기는 이회창·김대중 후보의 접전양상이다. 이인제 후보도 경기에서는 여전히 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소득면에서 이회창 후보는 40대이상 장년층과 중류 소득층에서, 김대중 후보는 20, 30대에서 강세이나 소득수준별로는 고른 지지를 보였다. 이인제 후보는 20대와 중간 소득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판세를 바탕으로 여론조사기관들과 각 후보진영은 이번 대선의 승자가 투표율 75%(투표수 2천4백20여만표)일 때 41∼42%의 득표율, 9백90만∼1천여만표의 득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각종 자료를 종합해본 결과 1위의 지지도는 35% 안팎이며 1위와 2위의 차이는 2∼3%정도, 2위와 3위의 차이는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부동표성향, 답보·강보합·약보합의 경향을 보이는 각 후보들의 지지도추이, 연령별 투표성향 등을 대입해 보면 1위의 득표율은 41∼42%정도로 추산되고 2위는 1위보다 1∼2%, 3위는 2위보다 15∼20%정도 뒤질 것이라는 게 여론조사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1, 2위의 득표차이는 24만∼50여만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기에는 몇가지 변수가 있다. 가장 큰 것은 부산·경남에서의 이회창·이인제 후보의 대결결과이다.

부산지역에서 한 후보에게 표쏠림의 현상이 일어날 경우 1, 2위의 표차는 예상보다 좁거나 커질 수도 있다. 서울과 수도권 표심의 향방도 중요하다. 이 지역에선 국민회의가 약간 앞서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한나라당이 이에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영남지역의 투표율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 곳의 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작게는 후보간의 득표수, 크게는 선두권의 득표수 경쟁에 중요한 변화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알 수 없다』며 1, 2위의 표차를 1백만표이상(득표율 4%포인트이상)으로 내다보는 소수 견해도 있긴 하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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