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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우코닝 공장 설립/28억불 투자 무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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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우코닝 공장 설립/28억불 투자 무산위기

입력
1997.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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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부대시설 지원 부처간 이견으로세계 최대 실리콘 제조업체인 미국 다우코닝사 한국내 투자유치계획이 부처간 이견으로 무산위기에 몰렸다. 다우코닝은 전북 새만금 간척지구에 아시아지역 공장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외국기업의 한국내 투자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28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우리정부와 협의해왔다.

통상산업부 신동오 무역정책심의관은 17일 『다우코닝 조사단이 공장부지 확보와 부대시설의 지원여부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방침을 물어왔으나 관계부처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답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우코닝은 60만평의 공장부지를 2003년까지 조성하고 인근 항만시설을 건설하며 공장부지를 저가임대해줄 것등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부지 조성일정과 관련, 새만금간척사업 주무부처인 농림부는 2007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기존 간척사업계획에서 이 부지만 제외시켜 조기완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장부지 인근에 4만톤급 선석을 갖춘 항만시설을 건설해달라는 다우코닝의 요구에 대해서도 해운항만청이 예산 등을 이유로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재정경제원은 공장용지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산부와 전라북도는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 국내 산업발전과 외화확보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의지와 구체적인 지원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관계부처에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공장용지 조성비용과 관련, 전라북도는 1,620억원으로 추산되는 비용중 절반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공장부지 임대료를 연간 100만달러로 하는 등의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다우코닝을 유치하기 위해 최근 중국은 공장용지를 무상제공하고 각종 금융혜택을 주기로 하는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마하티르 총리가 직접 나서고 있으나 다우코닝은 아직 인력이나 사회간접자본 등으로 미루어 한국을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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