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체코 새 총리 토소프스키(뉴스메이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체코 새 총리 토소프스키(뉴스메이커)

입력
1997.12.18 00:00
0 0

◎시장경제 착근한 중앙은 총재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은 16일 뇌물수수 의혹으로 물러난 바츨라프 클라우스 총리의 후임으로 요세프 토소프스키(47) 중앙은행총재를 임명했다. 정국안정을 위해 오히려 정치경험이 전무한 「경제통」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체코 시장경제개혁의 총설계사로 불리는 그가 6개월짜리 과도내각을 이끌게 됐다.

체코는 지난달부터 클라우스 총리의 선거자금 스캔들이 불거져나와 시민민주당(ODS)이 이끄는 집권연정이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고 금융시장이 동요하는 등 정국이 극도로 어지러웠다.

그러나 총선은 내년 6월로 예정돼 있어 그 공백을 메워줄 듬직한 지도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각 정파들은 토소프스키의 총리발탁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도 『정국혼란으로 빚어진 금융시장의 동요를 잠재울 적임자』 『존경받는 경제통』이라며 일제히 환영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중립적이고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하벨 대통령의 언급이 말해주듯 그에 대한 국민의 신망은 두텁다. 대학졸업후 중앙은행에 들어와 20여년 외길을 걸어온 그는 사회주의 체코에서 자본주의 메커니즘에 정통한 인물로 꼽혀왔다. 중앙은행 고문 등을 역임하며 90∼92년 체코의 시장경제 전환을 이끌어 93년 총재에 올랐다. 총재 재직시에는 클라우스 총리의 반대를 무릅쓰고 중앙은행의 독립과 긴축 통화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시장경제체제를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박진용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