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TV·신문광고 집중투입… 조직사활 걸어한나라당의 「D―1」일 전략은 이회창 후보와 모든 조직의 사활을 건 「막판 스퍼트」이다. 파상적일 수 밖에 없을 지상전과 공중전의 형태 역시 「전원공격 전원수비」다. 「안정론」과 「사표방지론」이 중심구호임은 물론이다. 상대당의 막판 매터도에 대한 신속하고 순발력있는 반박대응을 위해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17일 상하오로 나눠 전략 요충지인 서울과 부산지역을 숨가쁘게 누빌 계획이다. 어차피 서울과 부산이 대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특히 「영남몰표」의 흐름을 유도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이회창 후보로 쏠리는 막판 표심이 이탈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표지키기」전략이다. 이와함께 16, 17일의 TV와 신문광고를 선점, 국민회의의 2배가 넘는 전파 및 활자공세를 통해 대세를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투표율 올리기는 D―1전략의 최후 배수진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영남지역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당조직을 풀가동, 대대적인 투표참가운동을 펴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비영남출신 후보란 점 때문에 더욱 그렇다. 중앙당 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17일은 물론이고 투표당일인 18일에도 중앙 및 전 지구당에서 투표참가를 독려하는 전화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결국 이회창―김대중 후보의 양자택일논리가 어느 정도 먹혀드느냐에 따라 대세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있다. 이른바 「반DJ표」의 결집여부가 대선승패를 좌우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선택적 대결구호는 영남과 충청지역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당연히 「반DJ정서」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조순 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이회창, 김대중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인제 후보 지지는 사실상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돕는 길』이라며 「사표방지」를 거듭 호소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김대중 후보/‘정권교체 당위론’ 영남권 양심층에도 호소
국민회의의 「D―1전략」은 한나라당의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론과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확산시키는데 맞춰져 있다. 국민회의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이를 확산시켜 승기를 잡으면서 영남권의 양심세력에게도 이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대중 후보는 16일 인천·수원·안양 등 수도권 10곳에서 릴레이식 거리유세를 펼친 데 이어 17일에는 서울에 진입, 12곳에서의 유세를 통해 마지막 부동표 잡기에 나선다. 김후보는 이와함께 DJT연합과 통추의 가용자산을 총동원, 각각의 전략지역에서 대세확산에 주력토록 했다. 전방위의 총력전을 통해 줄곧 지켜온 선두를 대세로 연결시켜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종필 선대위의장은 자민련 당직자들과 함께 송탄 오산 광명 등 경기 지역 중소도시를 공략한 뒤 대전에 내려가 충청권 지키기에 들어갔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도 17일 지역구인 포항에서 경북지역 대집회를 열고, 영남지역 득표율을 목표치인 15%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거리유세 팀인 파랑새 유세단은 첨단 멀티비전 유세차량 10개를 동원, 서울과 수도권을 샅샅이 누비는 이른바 「홍길동 작전」에 들어갔다. 파랑새 유세단은 차량 별로 하루 15차례씩 유세를 가진 뒤 17일 하오 서울 명동에 집결, 기세를 올릴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또 50여개의 특위를 총가동, 연령·계층별 득표력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청년 특위는 서울 종로등지에서 청년 유권자의 날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며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안보 유세단도 경기 이동과 광릉 등지에서 북풍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여권의 막판 조직표 동원과 금품 살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지구당에 금품 살포 감시단을 파견, 24시간 부정선거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감시단은 금품살포의 현장을 채증하기 위해 몰래카메라, 오디오 등을 소지하고 승용차와 오토바이도 마련, 기동성을 갖췄다.<유승우 기자>유승우>
◎이인제 후보/‘3% 더주면 이인제 당선’ 젊은층 투표 독려
국민신당의 「D―1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한나라당의 「사표론」확산 차단이고, 다른 하나는 20, 30대의 선거참여 독려다. 국민신당은 사표론을 적절하게 막아내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의 노력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당의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이를 막아낸다는 방침이다.
국민신당은 이를위해 16일 긴급당보와 「청년통신」을 발행, 가두배포에 들어갔다. 「확 바꿔야 나라가 산다」는 제목의 당보는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당선되고, 이회창을 밀어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는 역논리로 「이인제불가론」을 통박했다. 당청년본부도 회보인「청년통신」을 통해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는 이회창 후보의 파렴치한 망국적 지역주의 전략이 선거막판을 구태와 혼란으로 얼룩지게 하고 있고 국가운명을 내일이 보이지 않는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깨끗한 정치와 3김청산을 외치는 대통령후보가 유세와 신문광고를 통해, 심지어 온국민이 시청하는 TV토론에서 적나라하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신당은 당의 기간조직은 물론 개미군단, 자원봉사자, 후원회 조직 등을 풀 가동, 1인당 전화 50통이상 걸기운동을 통해 이같은 논리를 구전홍보키로 했다. 국민신당은 이와함께 테마 유세단, 일벌 유세단, 모래시계세대 유세단 등 20∼30대를 주축으로 하는 당조직을 통해 이후보를 지지하는 젊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막바지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역할분담을 통해 영남권 표훑기를 해온 이인제 후보와 박찬종 선대위의장 역시 선거전 마지막날인 17일 수도권 합동 순환유세를 통해 최후의 바람몰이에 나서는 한편, 「이인제 찍으면 이인제 된다」 「3%만 더주면 이인제가 당선된다」는 논리로 사표방지론에 맞설 계획이다. 이후보와 박선대위의장은 또 명동 등지에서 대규모 유세를 갖고 20, 30대를 상대로 「선거혁명」을 마지막으로 호소할 예정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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