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등 영상이미지 시대의 철학적 근거 제시기독교문화권에서 신의 모습을 추적하거나 성상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신학에서 중요한 테마였다.
하지만 신화의 상상적 언어를 부정하고 서구정신을 합리주의의 이름으로 규정하려는 노력 역시 철학의 화두가 돼온 것도 사실이다. 「이미지」는 그것이 범람하는 이 시대의 명제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프랑스의 신화비평 철학자 질베르 뒤랑이 쓴 「상상력의 과학과 철학」은 이미지철학의 계보를 역사적으로 조망, 서구문명의 대명사가 된 영화, 비디오 같은 영상이미지 시대의 철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유구한 역사속에서 철학자들이 추구해온 「성상」파괴의 역사는 곧 인간 스스로 무수한 영상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대의 도래를 가능케 했다. 개념적이고 분석적인 「신화방법론」은 일반인에겐 어렵지만 이미지를 둘러싼 유럽의 논거를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진형준 홍익대 불문과 교수가 번역했다. 5,000원, 살림 펴냄.<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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