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사흘 앞둔 15일 3당의 대선후보들은 서울과 지방 등을 돌며 부동표 공략을 위해 막판 유세대결 등 총력전을 펼쳤다. 각 후보진영은 이번 대선이 종반까지 후보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혼전양상인데다 20% 안팎의 부동층 향배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보고 부동표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성남 안양 안산 부평 부천 등 경기지역 유세를 갖고 「사표방지」와 「안정론」을 내세워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이회창 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 재협상론 주장을 강도높게 비판한 뒤 『3김씨의 막강한 벽이 18일에는 완전히 깨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과 캉드쉬 IMF총재를 만나 빠른 시일내에 금융지원을 해주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7면>관련기사>
김대중 국민회의후보는 서울지역 유세에 나서 「경제파탄 책임」과 「정권교체론」을 앞세워 부동층을 직접 공략했다. 김대중 후보는 여의도, 영등포, 신촌 유세에서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에 정권을 다시 맡길 수 없다』면서 『간판만 바꾼 한나라당을 표로써 심판해 야 한다』고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김후보는 『모든 가장과 가정이 실업, 물가고를 걱정하도록 만든 장본인은 바로 한나라당이며 이들은 청문회에 출석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표류중인 배를 「초보항해사」에게 맡기지 말고 「항해9단」인 나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제 후보는 사천 진주 마산 창원 부산 거리유세에서 『집권하면 국민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경제파탄을 일으켜 국민을 고통스럽게 한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한나라당의 사채시장 자금조달 의혹에 대해 『부도와 실업의 와중에서 기업어음을 받아 5백50억원을 구하려 명동사채시장에 손을 내밀었다』고 비난했다.<정진석·유승우·홍희곤 기자>정진석·유승우·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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