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적이고 남성적인 차림이 주류를 이루던 일본 여성패션에 이변이 일고 있다. 백화점 숙녀복 매장에서 쉬에드(Suede)나 누박 같이 가죽에 보풀을 일으킨 기모소재의 제품이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소나 돼지의 가죽에 보풀을 일으킨 이 제품들은 일반 가죽 옷이나 신발과는 달리 광택이 없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겨울철인데도 치마의 한 쪽을 찢어 슬릿(Slit)을 준 스커트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도쿄지사에 따르면 도쿄 긴자에 있는 쁘렝땅 긴자 백화점에서는 평범한 가죽부츠 대신 가죽 겉면에 잔털이 부풀어 오른 부츠나 캐주얼화가 잘 팔리고 있다. 긴자 워싱턴 구두매장에서도 털을 세운 가죽 신발이 일반 가죽이나 화학섬유로 만든 구두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데다 손질이 간단해 사가는 여성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바지에 밀렸던 스커트 판매도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이세단 신주쿠점에서는 최근까지 스커트 판매비중이 30% 정도였는데 올 겨울들어 50%로 높아져 바지 매출을 압도하고 있다. 직장여성이나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한쪽이 째진 슬릿 스커트.내년 봄에는 한쪽은 짧고 다른 한쪽은 긴 좌우 비대칭의 스커트가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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