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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직통 해저광케이블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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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직통 해저광케이블 건설

입력
1997.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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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만회선 99년말 개통… 일·중·대만도 연결태평양을 가로질러 한국과 미국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매머드급 해저광케이블이 건설된다. 한국통신은 최근 워싱턴에서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 태평양을 순환하는 제 8국제해저광케이블(China―US―Cable Network) 건설을 위한 협정을 세계 52개 국제통신사업자와 체결했다.

「CUCN」이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명실상부한 정보고속도로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세계각국은 인공위성에 비해 안전성이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빨리 보낼 수 있는 해저광케이블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CUCN」은 광둥(광동)성 산터우(산두) 등 중국내 2곳과 오레곤주 밴던 등 미국내 2곳을 양축으로 환형형태로 구축되고 한국일본 대만 등 모두 9개 지역이 연결된다.

지금까지 한―미간 통신은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을 거쳐 접속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선박의 닻 등에 의해 케이블이 끊어질 경우 복구될 때까지 소통이 어려웠다. 그러나 「CUCN」은 우리나라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직접 연결되며, 환형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절단사고가 나도 한쪽 방향으로 정상적인 통신교류가 가능하다.

12억 달러를 투입, 99년 12월 개통예정인 「CUCN」의 총 길이는 3만㎞이며 회선용량은 20Gbps급 4개 시스템(총 80Gbps)에 96만회선이다. 한국통신은 6,600만달러를 투자, 2만6,460회선을 확보할 계획이며 데이콤과 온세통신은 각각 3,100만달러(6,300회선), 1,000만달러(2,190회선)를 투자한다.<전국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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