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매취업체가 국내 수출업체의 신용장을 매입하기 시작, 수출대금 회수에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신용장매취업(포페이팅)이란 수출기업 또는 수출기업이 거래하는 은행의 신용장을 대신 매입해주고 해당 기업이나 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국제금융업이다. 이 회사는 대부분 세계적인 지점망을 갖춘 은행의 자회사로 대금회수가 어려운 위험지역에 수출한 기업들의 신용장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산업부는 15일 『최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홍콩상하이은행(HSBC) 포페이팅사로부터 이 업무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89년부터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HSBC포페이팅사는 최근 한국 은행들의 수출환어음 매입이 중단된 후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 이미 1억달러가량의 기한부 신용장(유전스 L/C)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신용장 매입시 수수료(환가료)로 런던은행간 금리(리보) +0.625%를 적용, 국내 은행들이 최근 적용하고 있는 리보 +3.0%보다 오히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HSBC포페이팅사는 한국기업의 수출신용장을 최소 5억달러어치까지 매입하겠다는 의견을 통산부에 전달, 앞으로 이를 이용한 수출대금 결제가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는 100억달러가량의 유전스LC가 있어 이 회사를 이용해 유전스LC의 5%가량을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계 은행인 시카고은행 포페이팅사도 국내에 진출하기 위해 외환은행, 한일은행 등 금융기관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부 최준영 무역정책과장은 『포페이팅사를 이용하면 수출업체들이 은행들의 수출환어음 매입중단으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무역협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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