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접근 쉬운 인터넷도 활용안해정보사회에서 인터넷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최고의 홍보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기존 체제에서 환영받지 못한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가령 전자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가상정당(www.cyberparty.or.kr)은 「인터넷을 통한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표방,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두드러진 특징은 「미디어 선거」이다. 후보들은 전례가 없던 미디어 선거 시대를 맞아 공개토론 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선거는 각 후보의 면면을 잘 알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반대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비용이 없어 광고방송을 못하는 후보도 있고, 군소후보는 TV에 나올 기회 조차 없어 「반쪽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인터넷은 접근하기 힘들고 효과도 일회성에 그치는 기존 언론매체와 달리 모든 사람에게 문호가 열려있고 자료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인터넷은 일반 언론보도에 기대를 걸 수 없는 군소후보에게 좋은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후보는 7명 중 「메이저 3」뿐이다. 대세에 밀려 기존 언론에서 소외됐다면 인터넷에서라도 주장을 펴야 마땅한 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언론사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후보의 자료를 싣고 있는 홈페이지가 많지 않다. 하이텔이 운영하는 「15대 대통령 선거」(www1.hitel.net/daesun) 홈페이지가 이례적으로 후보 모두의 자료를 싣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이 아직 홍보매체로서 위력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들이 정보사회 최고 홍보수단인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유권자들도 인터넷을 이용, 후보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선거에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인터넷 칼럼니스트 kimdg@knock.co.kr>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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