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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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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입력
1997.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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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르네상스’ 기치 캠퍼스 확충/개교 100돌 맞는 2018년 세계 명문대 웅비 전략/서울캠퍼스 초현대식 재개발 ‘온라인 가상대학’ 운영/수험생 예비소집 폐지도「신르네상스 2018」

내년으로 개교 80주년을 맞는 중앙대학교가 100년째인 2018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 아래 내건 슬로건이다.

중앙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캠퍼스 확충사업. 서울의 제1캠퍼스는 도시형 첨단캠퍼스로 재개발하고, 안성의 제2캠퍼스는 21세기의 미래지향적 전원형 캠퍼스타운으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중앙 예술의 전당」을 시작으로 각종 신규시설들을 설치하는 동시에 대학극장 등 시설물을 초현대식으로 재개발하는 한편, 안성의 제2캠퍼스는 국내 최대의 산학연계캠퍼스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대학측은 시설 보강과 함께 「제3의 캠퍼스」로 불리는 「한국 온라인 가상대학」을 운영하고 원격위성강좌시스템도 확대키로 했다. 또 전자결재시스템, 재택수업, 전자도서관 등 사이버 캠퍼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교수진도 대폭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중앙 예술의 전당」「메디칼센터」

중앙대는 제1캠퍼스 내에 지하 3층, 지상 8층에 연면적 3,000여평 규모의 종합예술공연장인 「중앙 예술의 전당」을 세우고 있다.

내년 9월 완공될 예술의 전당에는 대극장 소극장 전시관 실기실 강의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회전식무대와 최첨단 조명시설 및 음향시설을 갖추게 되는 이 시설에는 모두 10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대학은 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옛 중대부고 자리에 1,000여병상 규모의 메디컬센터를 세우고 있다. 총2,300억원을 투입해 2001년 완공할 이 메디컬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5층에 연건평 3만3,000평 규모로 MRI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교육부 평가 대학정보화현황 1위

중앙대는 올들어 교육부와 정보통신부가 평가한 「전국대학정보화」평가에서 전국 195개 대학 가운데 ▲정보화현황부문 1위 ▲교육행정전산화부문 2위 ▲사이버시대부문 9위 등 종합 4위를 차지했다.

대학측은 최근 제1캠퍼스 국제정보통신문화관과 안성캠퍼스 본관에 원격화상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따라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명강의를 안성캠퍼스의 학생들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됐다.

중앙대는 지난 11일 경기대, 대전산업대, 공주전문대 등 3개 대학과 함께 「한국 온라인가상대학」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가상대학이란 컴퓨터 네트워크·인터넷·위성통신 등 최첨단 교육공학 매체를 활용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체제로, 각 대학의 강의 사항을 상호 수강하는 시스템이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학점 상호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연구기자재 및 시설물 공동사용, 각종 정보 및 자료교환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학생 편의시설 확충계획

중앙대는 제1캠퍼스에 남학생 136명, 여학생 146명을 각각 수용하는 기숙사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제2캠퍼스에는 전체 재학생 중 25%에 달하는 2,0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교 기숙사로는 최대규모다. 생활관에는 각 호실마다 4채널 앰프가 설치돼 영어 독어 중국어 및 일본어 방송까지 청취할 수 있다.

한편 대학측은 앞으로 5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시설을 추가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수험생들을 위한 개선책

중앙대는 현재 학생들 뿐만아니라 「중앙대 지망생」들에게도 혁신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학교측은 수험생들의 숙원이던 「예비소집제」를 없애고 논술시험 장소를 신문에 공고하기로 했다. 이는 지방수험생들의 번거로움과 불필요한 교통체증을 없앨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학교는 또 1차 추가합격자 명단도 신문에 공고할 계획이다. 대학들마다 1,000-2,000여명에 이르는 추가합격자들을 본교 게시판을 통해 발표하는 바람에 지방수험생들이 단지 합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경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중앙대는 또 97학년도 논술고사는 인문·자연계열로 치렀으나 98학년도 입시 논술고사는 인문·사회·자연계열로 세분화 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활용하기 위해 인문·예체능 계열은 외국어영역의 취득점수에 10% 가산점을 부여하는 한편, 자연계열은 수리탐구(Ⅰ)영역의 취득점수에 10% 가산점을 부여키로 한 것도 분야별 특성을 살린 조치로 주목되고 있다.<박정규 기자>

◎학생 제일주의/행정처리 ‘원스톱서비스’ 자랑

중앙대 학생들은 다른 대학과 달리 한가지 큰 부담을 잊고 산다.

타 대학 같으면 학생들이 휴학이나 복학등 신상에 변동이 있거나 각종 서류가 필요할 때 대학내 이곳 저곳을 뛰어다녀야 하지만 중앙대생들은 단 한 곳에 가면 모든 행정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서울캠퍼스 본관 뒤에 위치한 「종합행정정보 봉사실」. 문을 열면 수십대의 컴퓨터 앞에서 학생들이 저마다 여러가지의 정보를 검색하는 모습과 함께 벽면에 「21세기 세계의 중앙을 향하여, 원스톱(One Stop)서비스」라고 씌인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중앙대가 내걸고 있는 「학생제일주의」가 실현되는 현장이다. 홍경원(19·국어국문학과 1)양은 『종합행정정보봉사실에서는 각종 행정업무를 쉽게 지원받을 수 있으며 20여대의 무료컴퓨터도 설치돼 있다』며 『집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이 컴퓨터로 숙제도 하고 인터넷도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곳에서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졸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는 물론 예비군편성확인서 등 여러 서류를 신청 즉시 발급하고 인터넷 전화 팩스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권한을 학과로 이관해 학사행정의 90% 이상을 학과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대학본부를 찾아갈 필요가 없는 것도 이 대학의 특징이다.

◎안성 ‘휴먼테크노빌’/교육·산업·문화 3각연계 육성

경기 안성에 위치한 중앙대 제2캠퍼스가 산학연구단지인 「중앙 휴먼테크노빌(Human Technoville)」로 변모한다.

중앙대는 이 캠퍼스내 10만평에 2001년부터 2018년까지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고등인력개발센터,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멀티미디어센터, 공예단지, 종합문화예술회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인큐베이터와 연구소 등을 건설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24시간 연구와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호텔 스포츠센터 등 각종 관련시설도 유치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세계화·개방화시대에 지방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력 시설 토지 등 대학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휴먼테크노빌을 건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휴먼테크노빌은 중앙대의 교육연구기능에다 안성의 전통문화기능, 아산만-평택의 산업기능을 3각으로 연계하게 된다.

학교측은 이 테크노빌을 △교육·정보권역 △연구·기술권역 △문화·예술권역 등으로 세분해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문화·예술권역에는 안성 유기박물관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수도권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 중앙대 제2캠퍼스에 휴먼테크노빌이 완성되면 국내 최초의 「계획 대학촌」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이종훈 총장/“내실있는 교육바탕 특성화·세계화 추구”

중앙대학교 이종훈 총장이 학교에 갖는 애정은 남다르다.

59년 이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총장은 일본 도쿄대(동경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모교에 돌아와 중앙대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하다 지난 2월 제10대 총장에 취임했다. 캠퍼스 구석 구석에 심겨진 나무 한 그루나 풀 한포기도 그에게는 40여년의 애정이 담겨있다.

요즘 그는 개교 80주년이 되는 내년을 초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각종 개혁플랜을 짜느라 분주하다. 제1캠퍼스 총장집무실에서 이총장을 만나보았다.

―이 총장께서 「신 르네상스운동」을 펼치고 계신데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신르네상스운동은 15세기 유럽스타일의 문예부흥운동이 아닙니다. 대학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틀과 튼튼한 기둥을 만들자는 운동입니다.

중앙대 운영의 기본적인 정책의 기조는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진 교육의 내실화입니다. 학교 교육의 변화와 내실화를 위해 중앙대를 연구하는 대학, 특성화를 추구하는 대학, 개혁하는 대학, 정보화 세계화를 추구하는 대학으로 육성, 발전시켜나가도록 전직원들과 학생들이 힘을 합치자는 운동입니다』

―가시적으로 추진되는 사항을 설명해주신다면.

『대학의 질적 향상은 훌륭한 시설과 교수진이 밑바침돼야 합니다. 이미 마련된 장·단기 발전계획에 의한 연차적 시설확충계획은 꾸준히 추진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최근 제1캠퍼스에 국제정보통신문화관을 세우고 제2캠퍼스에 본관을 완성했습니다. 또 현재 서울캠퍼스에 예술의 전당과 메디컬센터를 세우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약학대 대학극장 경영대 법대 등 낡은 건물을 헐고 초고층의 인텔리전트빌딩을 지어 30% 가량을 기업체들의 첨단연구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어떤 철학을 갖고 대학을 운영하고 계신지요.

『중앙대는 일제 치하에서 민족의 앞날을 밝히기 위해 「의와 참」의 창학정신으로 태어난 민족대학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오늘의 대학은 그 역할과 기능면에서 새로운 비전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대학의 운영면에서는 종래의 「대학행정」의 개념에서 「대학경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는게 대학운영철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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