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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판 폭로전 가열

입력
1997.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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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관 DJ 입영기피 증언” 한나라당/“정재문 의원 북 인사 2번 만나” 국민회의/“청와대 비서관들 한나라 지원” 국민신당대통령선거 투표일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진영이 13일 폭로전을 가열시키면서 막판 기선잡기를 시도, 선거전 양상이 한층 혼탁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52년부터 54년까지 목포경찰서 경무계에서 전시병사 차출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경찰관이 12일 당사에 찾아와 6·25전쟁중 김대중 국민회의후보 가족에 세차례나 노무자 소집영장을 보냈으나 김후보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면서 『김후보가 TV토론에서 자신의 병역문제를 얘기한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제보자는 김후보의 병역기피 사실을 밝히는데 언제든지 증언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5면>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이 11월 2차례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 위원장대리와 만나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과 관광개발에 관해 교섭 했다고 주장했다. 박홍엽 부대변인은 『정의원은 북한측에 이 교섭의 대가로 상당한 금품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달 17일 안위원장대리 비서인 리상대가 이 교섭을 주선한 재미교포 김모씨에게 보냈다는 팩스서신 복사본을 공개했다.

국민신당 김충근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관들이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해 작성, 전달해온 문건가운데 하나가 당에 입수됐다』며 『이 문건은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후보가 공모해 국민을 속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김대변인이 공개한 문건에는 『최근 금융공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김대중의 금융공황 책임론을 제기, 정부와 한나라당에 집중되고 있는 경제파탄 책임론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김후보의 공격방안 등이 적혀있다.<홍윤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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