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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줄수록 쑥쑥크는 아기들/마사지·피부접촉 어떤 효과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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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줄수록 쑥쑥크는 아기들/마사지·피부접촉 어떤 효과가 있나

입력
199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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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를 갈아줄 때나 목욕을 시킨 후 두다리를 곧게 편 뒤 양손으로 눌러 마사지해주면 아기는 한없이 즐겁고 기분이 좋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미용실이나 이용실에서 마사지받으면 눈가의 긴장이 풀어지게 된다.마사지나 피부접촉(Touch)의 효과는 무엇일까. 피부접촉은 원래 동양종교의 철학적 사고에서 유래됐다. 환자를 치료하는 데 활용되는 기(에너지)의 방향과 전달 개념으로 파악한 것이다.

피부접촉이 현대의학과 접목하려면 과학적 입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50년대부터 영장류 및 쥐를 대상으로 각종 피부접촉에 관한 연구가 이뤄져 왔다.

어미와 일상적으로 피부접촉을 해온 원숭이들은 정상적으로 성장했다. 그렇지 못한 원숭이들은 자라나면서 점점 폐쇄적이고 이기적으로 다른 무리와 어울리지도 못했다. 사회적인 접촉을 강하게 회피하는 것이다. 성적인 변태양상도 나타났다. 또 이런 습성은 대물림되는 경향이 강했다. 어미와의 피부접촉을 박탈당한 쥐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고 비정상적인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피부접촉은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첫째, 성장에 관계되는 베타엔돌핀을 방출한다. 미숙아에게 피부접촉과 운동자극을 주면 체중이 각각 21%와 47% 증가했다. 둘째, 음식의 흡수를 촉진하는 신경이 활성화한다. 셋째,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면역반응을 강화시키는 세로토닌을 생성한다. 피부접촉은 아기(영유아·조산아)는 물론 산모에게도 유익하다. 산모가 좋아하는 여러 종류의 피부접촉과 마사지 방법으로 어깨 손 발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출산의 고통이 덜해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또 분만 시간이 단축되고 자연분만율도 높아졌다.

피부접촉은 특히 조산아에게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필라델피아의 터치(Touch)연구소는 치료적 피부접촉을 받은 조산아들이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몸무게가 47%증가했고, 민첩성도 뛰어났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는 정상아에게도 적용된다. 피부접촉을 받은 아기는 체중이 늘어나고 긍정적인 성격이 형성된다. 깨어있으면 정신이 맑고 밤에는 깊은 잠을 잔다. 천식, 수면장애 등 영유아의 각종 질환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이처럼 피부접촉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병원은 정기적으로 「사랑의 터치교실」을 개설, 신생아와 영유아 대상의 피부접촉강의를 진행중이다. 피부접촉을 조산아의 건강관리와 영유아 질병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면 산모와 아기의 건강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마사지가 아기에 미치는 효과◁

1. 소화 및 배설 촉진

2. 순환기 및 호흡기 계통의 기능 향상

3. 체중 증가

4. 우울 및 불안 감소

5. 기민성 향상

6. 운동능력 개선

7. 숙면 유도

8. 부모와의 결속력 강화<김수영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간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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