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금융권에 총 11조3천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키로 했다.한은은 이날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영업정지 종금사에 콜자금이 묶인 은행 및 종금·증권사에 7조3천억원,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는 증권 투신 종금사에 4조원을 특별지원키로 의결했다.
한은에 따르면 14개 종금사 영업정지조치로 동결된 은행 종금 증권사의 콜자금을 우선 지급하는 차원에서 은행에 4조6천억원의 특별대출을 콜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금리로 최장 3개월간 지원키로 했다. 종금 증권사는 은행을 경유해 지원된다. 또 은행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신탁계정에도 국·공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2조7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은은 또 콜시장경색으로 단기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투신사에 1조원을 직접 지원하고 한국증권금융과 신용관리기금을 통해 증권사와 종금사에도 각각 2조원, 1조원을 최장 6개월동안 대출키로 했다.
한은이 제2금융권에 자금을 공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은관계자는 『자금경색에 따른 금융기관 연쇄도산과 기업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방출키로 했다』며 『그러나 자금경색이 풀리는대로 즉시 환수, 통화증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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