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등교 지원율 “뚝”/서울 8곳 초유 미달사태서울시내 사립초등학교 신입생 원서접수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으로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98학년도 시내 38개 사립초등학교 신입생원서접수 결과 모집인원 5천4백6명에 7천7백76명이 지원, 1.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지난해 1.53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삼육 은석 금성 은혜 추계 동북 신광 광운 등 모두 8개교는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미달했다.
이처럼 무더기 미달학교가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예년의 경우 미달교가 없거나 1개교 정도에 불과했다.
학교별로는 1백60명 모집에 1백10명만이 지원한 금성초등학교가 0.69대 1로 가장 낮았고 이화여대부속초등학교가 5.79대 1로 가장 높았다.<이은호 기자>이은호>
◎새마을금고신협 서민가계 “구세주”/은행대출 끊긴후 학자금융자 등 소방수역 “톡톡”
새마을금고 등의 소형금융기관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속에서 서민가계의 급한 불을 꺼주는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은행들이 지난달 말부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위해 가계자금대출을 거의 중단한 이후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의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2일 새마을금고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2주동안 전국 2천7백여개 금고에서 출금된 대출액은 무려 8천5백여억원. 종전 월평균 대출액이 3천여억원 수준임을 감안할때 이 기간에 대출액이 무려 6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전국에 1천7백여개 지역조합을 보유한 신용협동조합도 최근의 대출증가세로 미루어 이달 대출액은 종전 월평균 대출액 2천2백여억원의 5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30)씨는 『며칠전 은행에서 1천만원을 급히 대출받으려다 퇴짜를 맞아 암담했는데 뜻밖에도 동네 새마을금고에서 숨통을 틔워주었다』며 『IMF풍랑 속에서 믿었던 항공모함은 침몰하고 돛단배가 구세주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개 생활·영농·주택·학자금 등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평균 2천만원안팎의 돈을 빌려주는 이들 「서민금융」은 주식투자나 외환거래, 기업대출 등이 금지된 탓에 부실여신이 없어 작금의 금융위기에서 멀리 비켜서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경영지원부 최영기 부장은 『지난달에만 자산이 6천6백억원이 늘어 현재자산이 30조원 규모』라며 『어떻든 기존금융권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서민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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