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코트가 올 겨울 여성들의 단골 외출복으로 자리잡고있다. 솜을 대어 올록볼록하게 누빈 패딩코트류는 따뜻하고 가벼운데다 두툼한 부피가 주는 부유해보이는 멋때문에 인기를 얻고있는 품목. 특히 일반 모직코트의 절반값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겨우내 방한복으로 요긴하게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패딩의류의 유행바람은 이미 95년부터 예고됐지만 올해는 롱코트류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고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이디엄 디자인팀장 민수경씨는 『값싼 방한용 상품에서도 새로운 유행감각을 찾으려는 실속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최근 발목까지 덮이는 맥시코트류가 인기를 끌고있는 것과 무관하지않다는 지적이다.
롱코트류라고 해서 예전처럼 일자형도 아니다. 상체는 몸에 꼭 붙고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A라인으로 퍼지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허리선은 잘록하게 넣은데다 약간 높게 재단, 하체를 길어보이게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반코트들은 무릎선을 약간 덮는 길이가 많다. 안감재료로 쓰이는 솜은 비싼 오리털이나 일반 솜보다는 「에어씰」이라는 인조솜을 많이 사용하는데 에어씰은 공기함유량이 높고 가벼우면서 부드러워 활동적이다.
또 솜을 누비는 방법도 촘촘하게 바둑판무늬를 넣는 것은 한물 가고 가로로 크게 지그재그무늬를 넣어 부피감을 더욱 강조한 것들이 인기다. 흡사 옷이 공중에 붕 떠있는 듯한 느낌. 깃과 소맷부리에 털장식을 달거나 모자가 달린 스타일도 많이 선보인다.
패딩코트를 고를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다. LG패션 패션정보실 전영미 실장은 『패딩의류는 소재에 따라 싸구려처럼 보일 수도 있다. 후들거리는 비닐이나 나일론류 보다는 면피치스킨이나 나일론과 폴리피치스킨 등 신소재들이 맵시와 고급스러운 질감면에서 권할만하다』고 말한다. 면피치스킨은 면섬유를 복숭아 껍질처럼 가공한 것으로 스웨이드와 같은 광택과 톡톡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고있어 최근 많이 사용된다. 정전기도 덜한 편.
패딩의류는 일반적으로 방수처리가 돼있지만 물기가 많이 묻었을때는 즉시 마른 수건으로 살짝 눌러주듯 닦아내는 것이 좋다. 안쪽의 솜까지 물에 젖으면 보온성과 특유의 부피감이 덜해지기 때문이다. 패딩코트는 그 자체의 부피감이 크기 때문에 착용시 안에는 얇은 옷을 받쳐입는 것이 좋다. 몸에 살짝 붙는 터틀네크 니트나 저지류의 셔츠가 이상적. 하의 역시 레깅스나 진바지와 롱부츠 등으로 경쾌하게 입는 것이 활동적이고 세련된 멋을 낸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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