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폭등으로 일부 할부금융사 등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를 20%대로 상향 조정할 움직임이어서 주택시장에 「금리대란」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1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일부 할부금융사들은 최근 중도금 대출계약자들에게 약관을 근거로 주택할부금융 금리를 연 20% 내외로 조정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 일부 금융기관들은 시중금리가 법정 최고한도인 연 25%를 넘어서자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아예 중단, 아파트 계약을 앞둔 계약자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그동안 분양촉진을 위해 분양시 연리 11∼13% 수준으로 중도금 대출을 알선해왔으나 최근 실세금리가 20% 이상 폭등하자 일부 주택할부금융사들이 대출금리를 일방적으로 인상하거나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다수 업체들은 올해말로 계획된 신규분양 계획을 연기하는 등 금리대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 업체는 분양신청 당시 제시한 13%의 대출금리를 계약시점에서 대폭 올려 당첨자들이 모델하우스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하는 등 주택시장의 금리대란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한 주택업체 관계자는 『이미 아파트계약을 마치고 중도금을 납부하고 있던 계약자들은 차라리 17%수준의 연체이자를 부담하는게 낫다며 납부거부 움직임을 보이고있다』며 『할부금융사들은 주택업체들에 중도금 납부를 중단하겠다고까지 맞대응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난감해 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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