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효율성 최우선 사업·인력구조 개편”국내 최대의 통신회사 한국통신이 16년간의 공기업 굴레를 벗어던지고 민간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주식회사」한국통신은 안으로는 국내 사업자들과 조화를 이루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밖으로는 내로라하는 선진기업들에 맞서야 한다. 9일 민영화 초대사장에 취임한 이계철 사장을 설희관 정보과학부장이 만나 민영화이후 경영방향과 국내외 통신시장 전망 등에 대해 알아 보았다.
□대담: 설희관 정보과학부장
―민영화 초대사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한국통신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 생각입니까.
『한국통신은 지금까지 수익성과 공익성이 혼합된 경영을 해왔습니다. 공익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지만 수익성과 효율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고객의 편의도모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민영화를 맞아 민간기업과의 경쟁방안과 한국통신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경영관리 혁신, 사업구조 개혁, 인력구조 개편이라는 3대과제를 중점 추진,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현재 기본통신위주의 사업구조를 무선, 위성, 해외시장개척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혀 21세기형 구조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또한 국내 사업자들이 외국사업자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맏형」역할을 수행하며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한국통신은 직원이 6만명에 이르는 등 덩치가 너무 크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인사와 조직개편 등 내부혁신 방안은 무엇입니까.
『산간오지까지 거미줄 같은 통신망을 운용하고 편리한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민간기업형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 탄력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능력을 중시하는 인력관리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인사, 보수, 직제에 대한 일차적인 제도개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경영계약제 도입을 골자로 한 「PIN TO KT프로그램」을 발표하셨는 데.
『PIN TO KT프로그램은 비합리적인 요소가 많았던 경영체질을 수익과 성과위주의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센티브제 도입, 합리적 재무관리, 통신망서비스 수익성 제고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민영화한 한국통신을 개혁하는 중심 축이 될 것입니다』
―민영화했지만 아직 정부지분이 71.2%나 됩니다. 민간기업으로의 변신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겠습니까.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 출자기관으로 만든 것을 보면 한국통신에 대한 자율경영의지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정부의 취지에 맞도록 우리 스스로가 자립정신으로 노력한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한국통신의 국제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시장개방을 기회로 포착, 외국의 굴지기업과 손잡고 글로벌서비스를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국제해저광케이블사업, 저궤도위성사업(ICO) 등 세계통신시장의 패권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크고 작은 장비업체는 물론 경쟁관계의 통신업체와도 협력하겠습니다』
―무선통신사업의 전망과 전략은 무엇입니까.
『국내 무선통신시장은 2001년 통신매출액의 41%를 차지하면서 이용자가 1,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봅니다. 시티폰,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이미 국내사업권을 획득한 ICO사업과 차세대이동통신인 IMT―2000사업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PC통신이나 인터넷의 접속환경 개선방안은.
『PC보급 확산과 인터넷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회선을 적기에 증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망의 전국화, 고속화, 다원화를 추진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구축을 목표로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도 핵심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정리=전국제 기자>정리=전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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