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 투자홍보도『우리 주식에 대한 평가를 정상화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초를 닦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지요』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호건설(대표이사 이서형)직원들이 11일부터 「자사 주식사기 운동」을 시작했다.
전날 서울 중구 회현동 본사 강당에서 「자사주식 매입운동 결의대회」를 가진 400여명의 직원들은 이날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전화 등을 통해 회사의 안정성과 주식의 투자가치 등을 홍보했다. 영업부의 한 직원은 친지와의 통화에서 『자존심을 걸고 내 직장의 건전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직원은 『우리 주식 가격이 연초 대비 25%선에 머물고 있지만 거래량이나 기업재정면에서 볼 때 명실공히 「저가 우량주」』라며 올해 수주실적과 매출액 등을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직원들의 이같은 운동은 사내통신망 「텔레피아」를 통해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익명의 한 직원은 통신 게시판에 「원통해서 못살겠다. 비자금을 털어서라도 몇 주 사야겠다」고 올리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도 주식사기운동에 동참키로 하고 12월 상여금 전액으로 자사주식을 사기로 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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