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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선대위원장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대선 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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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선대위원장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대선 D­7

입력
199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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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위원장/“나라안정 이회창”/경제살릴 프로그램·인재/다수의석·국정경험 강점한나라당 최병렬 공동선대위원장은 10일 『나라의 위기가 안정심리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국정경험이 많은 우리 당과 이회창 후보만이 국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 판세를 진단하면.

『경제파국으로 국민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선거는 뒷전이라는 분위기가 팽배, 부동층이 급격히 늘어났다. 따라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경제파탄이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나.

『좋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나라가 흔들리면 안정심리가 생긴다. 여론조사상의 수치가 그대로 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투표일에 임박할수록 유권자들이 나라의 안정을 생각해 이회창 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으로 본다』

―막판에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이회창 후보의 이미지와 강점은 무엇인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이다. 이후보 자신이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다 우리 당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를 제대로 수행할 인재들을 갖고 있다. 또한 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는 원내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도 국민이 비중을 둘 것이다』

―상대 후보들에 대해서는 어떤 취약점을 공략할 예정인가.

『이인제 후보는 논외고…. 김대중 후보에 대해서는 신뢰부재, 「2년반 대통령」의 불안정성, 건강문제, 낡은 정치의 이미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이다. 국민이 듣기좋은 얘기만 한다고 나라 위기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김후보의 건강이 국가적 위기를 헤쳐 나가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도 알리겠다』

―승부수는 있나. 3차 TV합동토론 직전에 히든카드를 내놓는다는 말이 있다.

『글쎄…. 이미 쟁점은 다 제기돼있는 만큼 상대 후보의 취약점을 보다 치밀하고 공격적으로 다루고 이회창 후보의 강점은 적극 알릴 것이다』<이영성 기자>

◎조세형 위원장/“위기관리 김대중”/국정파탄 문책인식 확산/후보 국제신인도도 앞서

국민회의 조세형 중앙선대위원장은 10일 『경제문제를 능가할 선거 쟁점은 없다』면서 『남은 기간에 DJT연합의 안정적 위기관리 능력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새로 추가된 부동층은 이회창 후보로부터의 이탈표다.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선두 주자가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선거를 7일 앞둔 상태에서 김후보의 강점을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 점이다. IMF협상 이후 국정 파탄을 가져온 세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IMF와 재협상할 수 있는 후보는 김대중 후보뿐이다. 후보 개인에 대한 국제적인 신인도도 김후보가 월등히 앞서 있다』

―취약점이라면.

『돈 선거가 우려된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법정비용도 쓰지 못할 것같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투표 사흘전에 막대한 자금을 집중 살포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 북한 등 불순세력이 편지를 보내는 등 조직적으로 음해하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다. 관계당국이 북한의 의도를 파악, 이를 막아야 하는데 유감이다』

―어떤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나.

『경제 파탄의 책임자를 규명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앞으로는 DJT연합의 안정감을 집중 부각시키겠다. 경제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세력은 DJT연합이다』

―최대 쟁점을 꼽는다면.

『경제 회생을 능가할 쟁점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영남권의 지역 성향이 변수가 되고 있지만 최후의 캐스팅 보트는 수도권이 쥐게 될 것으로 본다』<유승우 기자>

◎박찬종 의장/“젊은 일꾼 이인제”/책임전가 실망한 유권자/세대교체바람 동참 기대

국민신당 박찬종 선대위의장은 10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며 『이인제 후보를 중심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켜 선거혁명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의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IMF사태를 놓고 정치권이 서로 책임전가하는 데 대해 국민들이 충격을 받아 부동표가 급증했다. 또 TV합동토론 이후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대선판세가 혼미해졌다』

―앞으로 대선전략과 승부수는.

『부동표를 우리쪽으로 끌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를 세후보 진영의 「세트」대결로 몰고 갈 생각이다. 국민들에게 「DJT 세트」 「이회창―조순 세트」와 오늘 출범한 「이인제―박찬종 세트」 중에서 40∼50대로 이루어진 「이―박 세트」가 통찰력과 기민한 대처능력을 갖추고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임을 부각시킬 것이다』

―국민신당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선거자금이 부족하고 조직도 다른 정당에 비해 매우 허약하다는 점이다. 돈이 모자라 TV·신문 광고도 거의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내핍선거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약점을 극복할 생각이다』

―막판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누가 국가부도사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가 주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IMF사태는 정치권 전체가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여당이 아니라면서 책임회피를 해서는 안된다』

―막판에 지역정서가 변수가 되지 않겠는가.

『이번엔 영남출신 후보가 없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고심하다 결국 국민신당을 택했는데.

『이인제 후보의 당선이 나의 당선이란 각오로 전국을 돌아다닐 것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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