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DJ진단서 의혹” 국민회의 “흑색선전”한나라당이 10일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건강문제를 제기하며 3당후보의 동시 공개검진을 요구한데 대해 국민회의는 「구태의연한 흑색선전」이라고 반박,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정의화 김찬우 황성균 박시균 의원 등 의사출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후보 건강문제에 대한 4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국민회의가 내놓은 김후보의 세브란스병원 건강진단서에 대해 이 병원 원장과 부원장이 의사 한 사람 소견이지 병원의 공식 견해는 아니며 임상병리과에 접수·검사기록도 없는 혈액검사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 시사월간지에서 김후보가 ▲당뇨약 ▲혈압강하제 ▲콜레스테롤수치 저하제 ▲통풍치료약 등의 약물을 복용한다고 보도한 내용을 거론하고, 이런 약물복용상태에서 건강진단을 했다면 그 결과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원 등은 혈액검사 등으로는 신체의 이상유무를 제대로 알 수 없다며 대통령 직무수행에 필수인 심장·뇌기능의 정밀검사를 3당 후보가 동시에 공개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김후보의 세브란스 병원 건강진단서를 문제삼으며 3당 후보의 공동 건강검진을 제의한 것은 판세가 불리해진데서 나온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국민회의는 『김후보가 당뇨치료약 등 6종의 전문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라며 『종합병원 전문의들이 직접 작성한 건강진단서까지 왜곡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김후보의 건강에 문제가 없음은 이미 구체적 자료로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다.<장현규·김범수 기자>장현규·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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