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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있소” 군소후보들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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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있소” 군소후보들 분투

입력
199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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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임박해지면서 「빅3」후보의 그늘에 가려 주목을 받지못해온 군소후보들도 자신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기호 4∼7번인 이들 후보는 일정한 표를 얻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열심히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나름의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14일에는 이들 4명 후보만의 별도 TV합동토론회도 예정돼 있다.◎진보세력·근로계층 공략 10%득표 목표

「국민승리21」 권영길 후보는 진보세력과 근로계층을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지지기반을 확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권후보는 전국의 주요공단 등 근로자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하루에 10군데 이상 유세를 갖는 등 강행군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올빼미」란 애칭의 대학생 및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사이버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컴퓨터통신 가상대결방을 통한 홍보전을 펴고 있다.

12일에는 160명의 자문교수단중 20여명이 「진보팀」 「민주팀」이란 명칭의 유세단을 결성, 거리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권후보측은 10%득표를 목표로 삼아 이번 대선을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몰고올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을 묻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권후보측은 IMF관리체제돌입이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선왕조 부활·국회의원제 폐지 등 주장

공화당 허경녕 후보는 「조선왕조」부활을 내용으로 하는 「세종대왕시대」구현을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조선왕조부활운동 국민연합회 총재인 허후보는 민족적 구심점이 없어 현재와 같은 총체적 위기가 발생했다며 왕손을 국가원수로 추대해 외교권만을 행사하게 하는 형식의 조선왕조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현행 국회의원제도를 폐지, 직능단체장이 자동으로 직능국회의원이 되는 의회제도 실현 ▲직접세 완전폐지 ▲핵무기보유 ▲대통령 사면권폐지 ▲실업자 취직 국가책임제 실현 등 10대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사랑의 정치’‘내탓 나부터 운동’ 슬로건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 후보는 현직 목사로서 기독교 선교모임인 한사랑선교회의 대표를 맡고있다. 각종 유세에서 「사랑의 정치」와 「내탓 나부터운동」을 강조한다. 김후보는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 ▲더불어사는 공동체교육 ▲건전한 선진경제체질확립 등을 기본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또 ▲흡수통일배제 ▲탈북자수용방안마련 ▲방송·신문 등 언론독립 ▲금융·부동산실명제 정착 ▲경제주체간 갈등구조해소 ▲교육환경 평가제를 통한 자율적인 교육체제수립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얼정신회복 통해 경제살리기 내세워

통일한국당 신정일 후보는 「한얼교」창시자로 한온그룹을 소유한 재력가. 신후보는 『민족정기말살과 정치인 경제인 등 지도층의 진실성 부족이 경제파탄을 야기시켰다』며 한얼정신회복을 통한 경제살리기를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또 『외국의 정신문화유입으로 모든 국민이 우리 얼을 잃었다』면서 『집권하면 학교교육 교과내용을 순수한 우리 것으로 고치겠다』고 공약했다. 신후보는 87년 13대 대선에서 출마해 4만6,650표(득표율 0.2%)를 얻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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