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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M&A 시작된다/업무정지조치 5개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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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M&A 시작된다/업무정지조치 5개사 추가

입력
199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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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개선·합병불발땐 퇴출방침/30개중 8∼10개만 간판유지할듯정부가 10일 5개 종금사에 대해 업무정지조치를 추가로 단행함에 따라 종금업계의 대변혁이 눈앞에 다가오게 됐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종금사의 완전폐쇄는 가급적 배제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구조조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때문에 현재 선발 6개 종금사와 16개 지방종금사, 그리고 서울소재 8개 전환 종금사 등 30개 종금사 가운데 종금간판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8∼10개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조만간 M&A를 통해 새로운 금융기관으로 바뀌거나 최악의 경우 자연도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10일 국회의 동의를 얻어 예금보험기금과 부실채권정리기금이 24조원의 채권을 발행하도록 한뒤 이 재원을 예금지급보장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입,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경원 당국자는 『오늘 영업정지된 종금사들은 자기자본이 수천억원대의 대형회사』라고 전제, 『증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토록 하되 자구노력이 부족한 경우 폐쇄시키지 않고 통합예금보험공사가 나서 합병권고를 한뒤 인수자금(시드머니) 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종금사의 인수합병은 조만간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업정지조치를 받지 않은 종금사는 6개의 선발종합금융사와 1개 서울소재 전환종금사 그리고 10개의 지방종금사들이다. 이 가운데 외국자본과 합작으로 설립된 6개 선발종금사는 대부분 기업어음(CP)업무를 크게 늘리지 않고 안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현재대로 종금사의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MF와의 이행각서에 의해 외국인이 종금사지분을 100%소유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들 종금사들은 외국계 종금사로 변모할 가능성도 크다. 전환종금사 가운데 동양 제일 등 대형 우량종금사들은 종금사 수가 줄어들게 되면 단자업무 공간이 더 넓어진다는 계산아래 증자 등을 통한 공격적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상황에 따라 계열 금융기관과의 통합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업무정지를 당한 도합 14개 종금사에 대해 연말까지 경영개선 계획서를 받아 경영정상화가 달성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업무정지기간을 단축하고 정상화의 길을 걷게 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콜자금규모가 커서 정지대상에 포함됐지만 비교적 경영사태가 좋고 주주가 탄탄한 중앙종금 등 일부는 증자를 통한 업무정상화 가능성이 높다. 대한 나라종금도 일정대로 증자를 추진, 정상화의 길을 걷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영개선안이 현실성이 없거나 시중은행 및 증권사 등 타 금융기관으로의 M&A를 스스로 모색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업무정지조치를 받지 않은 지방종금사들 역시 자구계획을 연말까지 제출, 타당성이 없을 경우 상당수가 타 금융기관과의 강제 인수·합병(M&A)이나 시장퇴출 등을 통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인수합병대상으로는 모기업이 증권사를 갖고 있는 한화 LG 쌍용종금 등이 1차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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