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7일∼2월1일 어리목광장서 개최/스키학교·눈썰매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축제중 정상등반도 가능앙상한 가지 위에 소담하게 피어난 눈꽃(설화). 투명한 겨울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는 눈꽃은 매서운 겨울바람마저 녹여준다. 겨울의 서정을 전하는 「98 한라산 눈꽃축제」가 98년 1월17일부터 2월1일까지 제주 한라산 어리목광장에서 개최된다.
제주도는 2회째를 맞아 행사기간을 늘리는 한편 공연 위주의 관람행사를 줄이고 관광객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외국인관광객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 아마추어 골프대회(1월19, 20일 오라·중문골프장), 새해맞이 바다수영대회(1월24일 중문해수욕장) 등의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제주도는 축제기간 중 야생동물 먹이주기와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 환경보호 캠페인도 벌인다.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한라산 거문기지에서 초보자를 위한 스키학교(참가비 2만5,000원)가 개설·운영되고, 눈썰매와 조랑말이 끄는 썰매를 타며 설원을 누비는 눈썰매, 조랑말 썰매타기 행사(참가비 3,000원)가 마련된다. 눈꽃 트래킹에 참가해 눈덮인 한라산의 360여개 오름을 감상하며 등산로를 따라 설원의 정취를 느껴볼 수도 있다. 스키축제, 스노보드축제 등 각종 경연대회도 열린다.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행사도 열린다. 눈얼음조각전에서는 높이 5m의 대형 돌하르방 조각 등 제주도 상징물 조각전시와 함께 눈조각 경연대회가 열리며 비디오아트 이글루전에서는 대형 이글루에 설치된 비디오와 슬라이드를 통해 한라산의 사계절과 야생동식물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글루 내부의 카페테리아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맛도 그윽하다.
기념행사로는 1월25일 축제 참가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 만설제가 열리고 1월28일 설날 특별행사로 떡국잔치와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도 펼쳐진다.
자연휴식년제 실시로 등반이 통제됐던 한라산 정상등반이 1월말부터 3월말까지 허용돼 축제기간에 맞춰 정상등반 도전도 가능하다. 등반은 관음사, 성판악 코스에 한해 허용된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한라산 국립공원 064―42―3084). 이달 초부터 접수를 받고 있는데 1일 등반인원을 2,000명(개인 300명·단체 1,7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예약시 등반날짜와 인원을 밝혀야 한다. 입산은 상오 6∼9시. 등반 소요시간은 8∼10시간이며 취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등반료 1,000원.<김미경 기자>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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