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이 나라경제에 밑거름”「시집올 때 가져와 장롱 깊숙이 간직해 온 금가락지를 나라경제를 살리는데 보탭시다」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 정행길(57) 회장은 1일 각계 지도층여성 1천여명에게 호소문을 돌렸다. 「신국채보상운동」을 일으키자는 정회장의 간곡한 뜻은 순식간에 8백명이 넘는 국회의원, 시·도지사, 군수부인 등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회장은 이렇게 모은 금붙이 2천4백45돈쭝을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추준석 중소기업청장에게 전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억원 남짓. 연일 부도위협을 당하는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희망과 격려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정회장은 2월말까지 일반 주부들을 대상으로 금가락지를 수집, 그 금액만큼을 저축통장으로 만들어 주는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진주농과대(현 경상대) 졸업후 70년대초 경남 사천군에서 농사를 지을 때 벌였던 「절미저축운동」의 경험을 살린 것이다. 정회장은 당시 주부들이 밥을 지을 때마다 쌀 한줌씩을 덜어 항아리에 담아두면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수거해 판뒤 저축통장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소개했다.
20여년간 새마을운동에 헌신해 온 정회장은 『젊은 주부들로부터 금가락지를 내놓겠다는 전화가 쇄도하는 것을 보니 우리경제는 틀림없이 재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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