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무원 20% 줄인다

◎내년 주용기 총리체제 맞춰 ‘행정효율화’ 착수【홍콩=연합】 중국은 내년 2∼3월 새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국무원이 경제 개혁에 앞장서기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의 공무원 20%를 감축할 방침이라고 홍콩 스탠더드지가 9일 베이징(북경)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내년 2월말에서 3월초까지 개최되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감축안을 승인하는 즉시 전국에 걸쳐 대대적인 감원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인대에서 차기 총리 승인이 확실시되는 주룽지(주용기) 체제는 안정속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금융개혁, 국유기업 개혁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행정 효율화의 첫 작업으로 군살빼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공무원 감원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최소한 수백만명의 공무원 실직자가 발생, 강력한 반발과 함께 사회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원된 공무원들을 국유기업과 사회단체에 전업시키는 조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93년 리펑(이붕) 총리의 제2기 국무원 진용이 출범했을때도 공무원 감원에 착수, 지난해까지 정원의 13%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