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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유혹” 이색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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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유혹” 이색 선거전

입력
199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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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선거」와 정당연설회를 통해 주로 득표활동을 하고있는 각후보진영은 다양한 거리유세와 PC통신이나 전화를 통한 이색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부심하고 있다.◎‘새물결’‘횃불’ 등 연령·계층별 다양한 유세팀

○…한나라당은 연령별 계층별로 특화한 다양한 유세팀을 가동,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연예인자원봉사유세단(단장 이정길)」 「새물결유세단(단장 제정구 의원)」 「횃불유세단(단장 유준상 전 의원)」 「120/80유세단(단장 정해훈 총재특보)」 「경제살리기 유세팀(팀장 이중재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때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측근이었던 인사들로 구성된 횃불유세단은 호남, 충청권 등에서 「DJP」아성 무너뜨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미디어홍보와 정당연설회 거리유세 등에 제한돼 있어 이벤트성 선거운동방법이 없다』면서 『득표활동은 전지역구에 전적으로 맡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의 경우 아파트 단지 거리유세때 스피커를 아파트 쪽으로 돌려 「안방유권자」를 상대로 청중없는 유세를 하고있다.

또 부산지역에서는 슬로건을 「약속을 지키는 이회창, 튼튼한 경제 이회창, 선택해요 이회창, 기호1번」이라는 랩으로 개사,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길목에서 집중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사이버유세단 ARS이용 ‘콜통신’도 눈길

○…국민회의는 시각장애인용 점자홍보물을 별도로 제작하는 한편 PC통신을 즐기는 신세대 유권자층을 파고들기 위해 「접속, 해피엔드 사이버 유세단」을 9일부터 본격가동했다.

「콜통신」도 눈길을 끈다. 자동응답장치(ARS)와 직접전화통화를 결합한 콜통신은 선거운동원이 전화로 「인기연예인 ○○○씨의 대선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시겠습니까」라고 물은뒤 응답자가 수락하면 내용을 ARS로 들려주게 된다.

국민회의는 또 가두유세팀을 직능별로 특화시키는 「입체작전」도 펼치고 있다. 파랑새유세단(대도시) 21세기 푸른농어촌유세단(농어촌) 장바구니 여성유세단(여성) 등이 대표적이다. 9일 발대식을 가진 안보유세단은 동부팀(속초―철원, 논산 등)과 서부팀(백령도―철원)으로 나눠 군심공략에 투입됐다.

이밖에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가 50%까지 확대되자 「주권지키기 범국민운동」을 제안했고, 최근에는 현상퀴즈식 논평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하고있다.

◎점자명함 제작 바둑·태권도 특정공약 내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요즘 두 가지 명함을 갖고 다닌다.

하나는 보통명함이지만 다른 하나는 점자명함이다.

시각장애인들의 표를 모으기위한 이색 선거운동이다.

또 국민신당은 최근 「바둑문화발전 5개년계획」과 「국기태권도 활성화대책」 등의 정책공약을 잇따라 내놓았다.

바둑공약으로 ▲국고보조금 지원 ▲대통령배 바둑대회 신설 ▲남북 바둑교류 등을, 태권도공약으로는 ▲태권도 성전 건립 ▲해외태권도 지원 등을 제시했다. 특정분야에 대해 관심을 표명, 틈새의 표를 공략하기 위한 방안이다.

국민신당 청년본부소속 25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단」은 지난 4일 경남 양산을 출발, 11일께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민신당의 홍보관계자가 종종 이후보와 악수하는 유권자의 모습을 즉석사진으로 찍어 현장에서 전해주는 것도 이색선거운동이다.<장현규·김광덕·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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