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현찰매도 1천4백88원/주가는 26P 폭락 400 붕괴장단기 시장금리가 일제히 법정상한선인 연 25%까지 치솟으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은행들의 연쇄적 대출금리인상으로 감원과 임금동결·삭감, 부도한파속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가계 및 중소기업들의 이자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9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이 이날부터 대출 기준금리를 1%포인트, 가산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다른 은행들도 금주내 대출금리인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신규대출은 은행별로 종전보다 최고 2%포인트, 신규가계대출은 최고 1.5%포인트 가량 추가이자부담이 생기게 됐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상업은행은 대출 기준금리(은행계정)를 이날부터 연 8.5%에서 연 9.5%로 1%포인트 올리고 최고가산금리도 가계대출은 0.5%포인트(4%→4.5%), 기업대출은 1%포인트(4%→5%)로 각각 인상했다고 고시했다.
한일은행도 이날자로 은행·신탁계정 기준금리를 각각 1%포인트씩 인상했고 신한은행은 최고가산금리를 4%에서 4.5%로 상향조정했다. 조흥 외환 제일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주안에 0.5∼1%포인트씩 대출금리를 인상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자금시장은 결제불능상태에 빠진 8개 종금사의 자금부족규모가 한때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거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서 회사채유통수익률(보증채)이 연 24.95%, 기타보증회사채는 연 25%까지 치솟았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부족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만기도래한 외화부채 상환압박에 몰린 종금사 및 은행들이 집중적 달러매수에 나서면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한때 가격제한폭인 달러당 1천4백65원70전까지 올랐다. 일반고객이 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현찰매도율도 1달러에 1천4백88원까지 높아졌다.
금리와 환율의 동반폭등속에 주가는 400선을 다시 무너뜨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83포인트 폭락한 388.0으로 마감됐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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