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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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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대학교(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입력
199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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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원격대학’ 열린교육 선도/전국 13개 학습관 통신망 연결 화상강의/한학기 학비 20만원 학사편입만 연 5,000명한국방송대학교는 96년 9월2일 채널 47번의 방송대학의 독자적인 케이블 TV(Open University Network)로 첫 영상을 발사했다.

교육전문 공공채널인 OUN은 본격적인 원격교육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첨단 교육시스템이다.

OUN을 통해 「온 국민을 학생으로, 온 가정을 강의실로, 온 나라를 캠퍼스로」라는 방송대의 열린교육과 재택교육이 현실화됐다.

한국방송대학이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으로서 열린학습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속의 첨단 원격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방송대의 교육이념과 발전방향은 「미래로 앞서 가는 첨단대학」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대학」 「온겨레가 하나되는 민족대학」을 그 내용으로 한다. 방송대는 국내 대학중에서 최초로 종합UI(University Identity)를 도입, 교명을 한국 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한국방송대학교로 개명했다.

방송대는 대학의 이미지통합을 계기로 타 대학에 비교우위를 갖는 방송대 고유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대학운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방송대는 「방송대학의 비전과 이념」을 설정하고 이의 구현을 위한 대학의 장기발전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방송대는 ▲교육과정의 첨단화 ▲교육매체의 다양화 ▲교육행정의 합리화 ▲교수조직의 활성화를 통해 대학의 첨단화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72년 한국의 원격교육의 장을 열었던 방송대는 그간 18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원격교육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방송대는 뉴미디어시대의 도래와 함께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캠퍼스중심의 대학들이 오히려 방송대의 노하우를 탐내게 생겼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정도다.

◆첨단대학

방송대생들은 인터넷 홈페이지 및 컴퓨터 통신을 통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학습자료와 학사안내 등 학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 이 때문에 방송대생들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보화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도 함께 키울 수 있다.

방송대가 보유한 최첨단매체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통한 원격영상 강의시스템. 전국 13개지역 학습관과 본부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강의실에서의 학습 상황을 만들어 교수와 학습자, 학습자 상호간의 신속하고 정확한 교류를 가능케해주는 시스템이다. TV나 라디오와 같은 일방적인 강의매체나 문자중심의 PC통신 매체가 갖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이 시스템은 첨단매체로 교수와 학습에 역동성을 확대했다. 방송대는 최근 한국IBM과 방송자료 디지털 라이브러리 구축사업을 조인한데 이어 LG인터넷과도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교육 시스템을 공동개발키로 했고 외국의 원격교육 대학들의 신기술 및 정보교환도 추진중이다.

◆열린대학

방송대는 열린대학으로서 열린교육의 기반을 구축하고 고등교육기회를 확대하며, 평생교육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열린대학으로서 방송대학이 차지하는 위상은 지난 97년 2학기 등록 학생 14만 2,768명중에서 대부분이(95%)직업을 갖고 있다는 점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 4만2,000명(전체의 30%), 공무원이 1만 9,059명, 의료기관 종사자가 1만여명에 이른다.

세계 각국의 방송대의 위상은 선진국의 척도라고도 할 만하다. 백삼균 방송대 기획실장(경영학과 교수)은 『영국의 방송대는 대학 랭킹이 102개 대학중에서 10위 정도』라며 『독일 일본도 방송대학의 교육이 충실하고 그에 대한 평판이 높다』고 말했다. 백실장은 『방송대는 대학 못가는 사람들만이 오는 데가 아니다. 학사편입자가 매년 5,000여명에 이르고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 매년 600여명씩이나 지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학사 학위자들이 방송대에 편입학하는 현상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실생활과 밀접한 재교육을 원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무엇보다도 방송대의 장점은 저렴한 학비다. 등록금, 교재대 등 제비용을 모두 합해도 한 학기에 20만원이면 족하다.

또한 방송대는 평생교육원에 직업인들의 자기개발과 업무능력향상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열린 교원연수」와 「중소기업경영자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98년에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추가할 예정이다.

◆민족대학

방송대는 민족대학으로서 통일시대를 대비한 교육과 해외동포를 위한 교육지원, 그리고 교육의 세계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의 방송대학은 온겨레를 하나되게 하는 민족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방송대는 오래전부터 해외의 한국학연구자들을 위한 「해외학습자료실」을 중국 옌볜(연변)대학,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 런던대학에 설치해 한국학의 위상을 높여왔다.

방송대가 펼쳐온 열린교육과 첨단교육의 결실은 이미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한 졸업생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방송대학보사가 펴낸 「자랑스런 방송대인」에 소개된 졸업생들의 학습기는 인간드라마 그 자체다. 「주방장 출신의 교수」(조용범 마산전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여자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정덕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인생은 도전이다」(정영화 세무사, 양천구시의원) 등이 그 사례들이다.

쌍방향 학습환경을 만들며 원격 교육을 선도하는 방송대는 지원자들에게 틀에 박힌 삶으로부터의 변신을 요구한다. 박성주(중문학과) 교수는 『미래를 개척하는 자신감과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사람이 방송대가 찾는 지원자』라고 꼽았다.<이평수 기자>

◎방송대의 자랑/국내대 첫 케이블TV채널 갖춰/전국 44곳에 ‘지역캠퍼스’ 구축

한국방송대학교는 96년 9월2일 채널 47번의 방송대학의 독자적인 케이블 TV(Open University Network)로 첫 영상을 발사했다.

교육전문 공공채널인 OUN은 본격적인 원격교육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첨단 교육시스템이다.

OUN을 통해 「온 국민을 학생으로, 온 가정을 강의실로, 온 나라를 캠퍼스로」라는 방송대의 열린교육과 재택교육이 현실화됐다.

방송대는 전국 시·도별로 13개의 지역학습관과 시·군지역을 관장하는 31개의 시·군학습관으로 열린 교육과 첨단 원격교육환경을 실현하는 분산화된 지역캠퍼스를 구축했다.

전국에 퍼져있는 방송대생들은 지역학습관에 설치된 원격영상강의 전용강의실을 이용해 특별강의, 오리엔테이션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방송대는 지역학습관에 있는 튜터를 통해 상담, 논문지도, 각종 시험에 대비한 개별적인 학습지도를 제공한다.

또한 방송대학 온라인 스쿨,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실습실, 직장인 학생을 위한 전일 개방 도서실, 오디오· 비디오 복사실까지 구비돼 있다. 지역학습관은 학생들의 학습 뿐 아니라 다양한 학생회 활동을 지원하는 학생복지의 센터이면서 동시에 시민교양강좌 등 지역주민의 정보 및 교육 센터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방송대인/88학번 탤런트 김미숙씨/“나이초월 다양한 삶 공유 큰 힘”

탤런트 김미숙씨는 한국방송대학 유아교육과 88학번이다. 그는 87년에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랑유치원을 열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 방송대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로 개원 11년째인 이 유치원은 처음보다 규모가 두배로 늘었다. 이런 성장은 물론 교사들의 열성과 지역주민의 신뢰에 힘입은 바가 크지만 김씨는 무엇보다도 30대 초반의 늦깍이로 방송대에 들어가 여름과 겨울휴가를 도서관에서 보내면서 닦은 유아교육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가 성공의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당시 학우들과 유치원 운영 등에 대한 정보교환 등을 한다는 김씨는 『나이를 초월해서 공부에 대한 열성으로 만난 학우들의 다양한 삶을 공유할 수 있어서 방송대에서의 만남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방송대의 이미지가 올라가 사회 전체에 면학의 열기가 보다 확산됐으면 좋겠다는게 그의 바람이다.<홍덕기 기자>

◎인터뷰/한완상 방송대 총장/“21세기는 학습자중심 사이버교육시대”

한국방송대학교 한완상 총장은 일반시민들에게 민중사회학자 출신의 문민정부 초대 통일부총리로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94년 한국방송대 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침체됐던 방송대의 분위기를 일신,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첨단 원격대학으로 재도약하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서울 대학로에 자리한 한국방송대 총장실에서 한총장을 만나 방송대가 추진하는 21세기 발전방향을 들어보았다.

―지난 94년 취임하신 후 주력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우선 방송대학의 침체된 분위기 제고를 위해 방송대의 이미지통합을 추진했습니다. 로고와 교가도 새로 제정했습니다. 우리의 로고는 Open University의 O와 U를 형상화한 것으로 U는 다시 Love와 Justice의 합성어입니다. 이와함께 원격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쌍방향 통신을 이용한 원격영상강의 시스템과 EOD(Education On Demand)시스템을 구축했고, 세계 최초로 독자적인 케이블TV(채널 47)도 도입했습니다』

―21세기는 방송대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대학교육을 비롯한 교육전반의 변화와 이에 따른 방송대학의 역할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최근 미국 서부지역 주지사들이 전통적인 캠퍼스에만 의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판단하여 자유로운 사이버 유니버시티의 설립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21세기에는 학교가 학생을 찾아가는 학습자중심의 시대가 옵니다. 우리는 아직 교육자 중심의 패러다임에 얽매여 있습니다. 이제 자기 삶을 영위하면서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즐겁게 배우는 시대가 옵니다. 이런 체제는 열린대학을 지향하는 방송대가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질 높은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앞으로 학생이나 사회인들이 21세기 정보화 사회의 본질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기만 하면 우리 방송대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통일부총리를 지내신 분으로서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한 방송대학의 역할을 어떻게 보십니까.

『남북한이 통일과정에서 시급히 서둘러야할 문제는 민족공동체 의식의 회복과 확대 재생산입니다. 이를 위해 방송대가 가진 원격교육방식의 인프라와 노하우가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통일 과정에서 민족동질화를 추진시키려면 원격교육방식이 더욱 필요하며 이것을 위해 언젠가는 북한 전역에도 초고속 통신망이 구축되어야 합니다』<이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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