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한미 양국은 9일 상오(현지시간) 워싱턴의 미 국방부 청사에서 김동진·윌리엄 코언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9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갖고 양국간 안보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경기 동두천 미군훈련장 반환문제를 최종 매듭짓고 부산 하얄리아부대의 이전문제도 조속히 결론내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38면>관련기사>
한편 한국측은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 주한미군방위비 분담비용 축소와 미국산 무기도입계획의 축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관계자는 『내년도 우리측의 주한미군방위비 분담몫인 3억9천9백만달러는 예정대로 지급하되 99년부터는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려, 분담비율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으로 예정된 양국간의 방위비 분담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양국은 또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화학무기가 양국의 안보에 매우 중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 북한의 화학무기협약(CWC) 조속가입을 촉구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어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이 사라지거나 지뢰를 대체할 수단이 강구되기 전까지는 한미 연합군이 한반도에서 대인지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윤용남·헨리 셸턴 양국 합참의장은 19차 한미 군사위원회(MCM)회의를 열어 양국의 연합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미 전지훈련을 확대하고 연합훈련 기회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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