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그릇된 음주문화 해부「두주불사형」 「말술도 마다하지 않는 호방한 스타일」….
술에 관대한 게 우리 사회이다. 「대장부」소리를 들으려면 술도 잘 마셔야 하고, 술 마시고 한 실수에는 비교적 관대하다. 그런 문화가 바로 음주운전과 가정폭력 같은 연쇄적인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한국인과 술에 관한 48가지 리포트」는 SBS보도국의 기획취재 「음주문화, 이대로는 안된다」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술은 위장 뿐 아니라 뇌세포를 파괴하는 행위다」 「위스키 본고장 영국에서는 고급양주를 잔술로 판다」 등 흥미진진한 내용과 알콜중독자 실태, 요양소 정보까지 들어 있다. 이 책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만 있고, 술권하는 기업과 그것으로 세금을 마구 거둬들이는 국가 얘기는 없다. 음주 현장만 고발하고, 술정책에 대한 비판이 없어 아쉽다. 7,000원, 서지원 펴냄.<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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