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산은 IMF자금지원후 30억불 첫 조달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불신이 차츰 가라앉으면서 국내은행들이 외화차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11월말 이후 사실상 봉쇄됐던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이 이번주들어 조금씩 숨통을 트면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외화자금을 적극 조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내 외국은행지점과 「스와프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10억달러의 외화를 조달했다. 「스와프 거래」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이 한은으로부터 국내영업에 필요한 원화자금을 받아가는 대신 달러를 맡기는 외환거래 계약이다. 이번 외환거래에는 8개 유럽계 은행이 4억9,000만달러, 미국(6개) 및 일본계 은행(2개)은 각각 1억6,000만달러와 4,000만달러 참가했다.
산업은행도 IMF지원이후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20억달러의 금융채를 이달중 발행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 J.P.모건증권사를 주간사로 미국 재정증권금리에 3.0∼3.5%포인트를 가산, 상환기간 3년의 금융채 발행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발행방식은 공모형식이 아닌 사모방식으로 J.P.모건사와 함께 공동매니저를 맡을 메릴린치 증권사와 체이스 증권사 등이 대형투자자들과 개별 접촉, 채권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에 발행될 채권은 연초 만기 7년채권을 재정증권에 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담해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가 2배이상 높아진 것이지만 최근의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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