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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IMF 경제전망 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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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IMF 경제전망 차이 크다

입력
199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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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장률·경상수지 예상 IMF보다 ‘장밋빛’/민간연과도 괴리… “국민불안 해소용” 지적도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내용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경제전망이 IMF 실무협의단의 전망과 차이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특히 IMF에 약속한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하는 98년이후 2∼3년간을 IMF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성장률, 곧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98년 3.0%, 99년 5.6%, 2000년에 6.0%로 각각 예상했다.

IMF측은 그러나 내년에는 2.5%에 불과하고, 99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2000년에는 정부 전망치보다 높은 6.6%로 추정했다.

경상수지와 관련, 정부는 올해 135억달러 적자에서 내년 43억달러, 99년 21억달러로 각각 적자폭이 축소되다 2000년에는 22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측은 내년에 2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99년과 2000년에도 각각 28억달러와 14억달러 적자를 낸뒤 20001년에 가서야 4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무역수지의 경우 IMF측의 전망이 정부보다 낙관적이었다. 올해 65억달러 적자에서 내년과 99년 각각 64억달러,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IMF의 전망. 정부는 올해는 47억달러 적자를 보이고, 내년과 99년엔 각각 39억달러와 57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내년의 경우 정부와 IMF측의 전망은 5.0%로 같았으나 99년에는 정부가 4.6%, IMF는 4.3%였고 2000년에는 정부 4.1%, IMF 4.0% 였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이같은 차이에 대해 정부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사태 등을 낙관하고 있거나 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위해 경제현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정부의 전망치는 민간 연구기관들과도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대우경제연구소의 경우 IMF의 지원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내년 성장률은 2.2%,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2%, 실업률은 5.0%로 각각 전망했다. 내년 실업률과 관련, 정부는 3.9%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경우 IMF에 마이너스 20%의 성장률을 제시했다가 마이너스 6.5%에 그쳤으나 태국은 3∼4%를 제시했다가 결국 마이너스 성장으로 재조정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에 처했다며 지금이라도 최악의 상황을 감안, 대책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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